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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모습/일상118

미역, 톳 채취하고 해삼, 돌게를 줍다 바닷가 근처에 살면 일 년에 한두 번, 눈먼 갯것들을 줍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 해마다 음력 1,2월의 사리때는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심할 때다. 보통 2월 말에서 4월 중순 사이에 두 번 정도 만날 수 있는데, '모세의 기적'이니 뭐니 하며 축제를 알리는 때이기도 하다. 올해는 지난 3월 10일.. 2016. 4. 8.
엄나무 순, 두릅나무 순 따다 요일을 세며 반복되는 일상을 사는 게 도회지의 삶이라면 시골살이는 1년을 단위로 반복된다. 좀 더 스케일이 큰 셈인가? 바야흐로 봄나물과 봄햇순의 계절이다. 아래께부터 내린, 봄비 치고는 제법 많은 40mm 가량의 비에 앞마당의 매화나무 꽃이 모두 지고 있다. 매화나무 꽃이 질 때쯤 .. 2016. 4. 5.
매화꽃, 활짝 피다 주말에 서울, 창원 등 멀리서 손님들이 왔다 갔다. 하룻밤 만남을 위해 천리길을 오가는 게 그리 쉬운 건 아닐 터인데 마치 연례행사처럼 몇 년째 이맘때면 모이게 된다. 그러다 보니 딱히 갈 곳이 마땅찮다. 고흥이란 동네에 그것도 같은 시기에 여러 번 가볼 만한 뭐 특별한 게 있겠는가... 2016. 3. 20.
눈 쌓인 풍경, 그 낯설음. 온 나라가 추위로 몸살을 앓는 모양이다. TV 뉴스도 안 보고 인터넷 뉴스도 잘 안 읽으니 자세한 건 모르겠고, 검색 사이트에 뜨는 제목만 보고서 대충 짐작할 뿐이다. 제주공항이 마비니 어쩌니 하는 제목이 눈에 띈다. 춥긴 추운 모양이다. 우리 집 봄이와 삼순이가 집 안에 틀어박혀 나.. 2016. 1. 24.
겨울본색 - 텃밭 풍경과 엔진톱 소리 가을의 연장 같기만 하던 날씨가 갑자기 돌변해서 본색을 드러낸다. 오붓한 저녁 식탁에 예고 없이 들이닥친 불청객 같다. 오늘 아침 이곳 최저기온은 영하 5.5℃. 체감온도를 10℃ 정도는 떨어뜨리는 강한 바람도 친구 삼아 데리고 왔다. 영하 15℃를 넘나드는 곳이 대부분인데 겨우 그거 .. 2016. 1. 20.
겨울에 말리는 치자, 무말랭이 흔치 않은 가을장마에 데어서 그랬을까? 지난 가을엔 무엇인가를 말린다는 게 겁날 지경이었다. 모든 걸 자연상태로 말리는 터라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면 방법이 없는 것. 덕분에 무말랭이를 말리려다 곰팡이가 슬어 제법 많이 버릴 수밖에 없었고, 11월에 딴 치자를 아직까지 말리고 있.. 2016. 1. 15.
무말랭이차를 마시며 무말랭이 차를 마신다. 시골살이 하면서 대부분의 먹거리를 직접 키우거나 만들어서 먹는 편이지만 마시는 음료 만큼은 커피 같은 인스턴트 식품을 못 버리고 사는 편이다. 기껏 한다는 게 믹스 커피를 자제하고 원두커피를 내려 먹거나 이마저도 귀찮으면 일반 브랜드 커피를 사서 설탕.. 2016. 1. 8.
치자를 닮은 노을빛 하루 김장 끝내고 나니 도로 날이 풀렸다. 낮 기온이 섭씨 15도 가까이 올라간다. 바람도 고요하다. 바람 부는 추운 날 골라 배추 절인 게 좀 억울한 생각마저 들게끔 만든다. 아직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거나 서리가 내린 적이 없기에 텃밭의 작물들이 본격적인 냉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상추와 .. 2015. 12. 1.
첫눈, 요란하기 그지없는... 날씨가 요란하다 못해 아주 지랄 같다. 아침엔 햇빛이 보이는가 싶더니만 이내 어두운 구름을 몰고 오더니 빗방울이 후두둑 집 안팎을 한바탕 스치고 지나간다. 바람은 또 어찌나 맹렬한지 개 밥그릇이 날아다닐 정도다. 제 밥그릇 우당탕거리며 이리저리 부딪치는 소리에 놀란 봄이와 .. 2015.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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