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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유/여행58

구례 산동마을 산수유, 피어나다 남도의 봄은 오래 전에 시작되었다. 가끔씩 심술부리는 한파 때문에 성질 급한 꽃망울들이 고생하기는 하지만 이조차도 지난 주를 끝으로 봄기운이 대세를 장악한 것 같다. 늘 봄이 늦은 지리산 성삼재, 노고단엔 아직 녹지 않은 눈이 쌓여 있지만 그 아래 화엄사 계곡엔 물소리가 한여름.. 2016. 3. 16.
어느 봄날, 구례 화엄사 주말 동안 지리산 일대를 돌아다녔다. 화엄사를 돌아보고 성삼재에 올랐다. 아직 잔설들이 응달진 산자락은 물론 도로변 곳곳에도 남아 있다. 노고단도 여전하고, 지리산도 여전하고, 한화콘도 들어가는 입구를 막아선 화엄사의 문화재 관람료(1인당 3,500원) 징수도 여전하고, 성삼재 오.. 2016. 3. 15.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 크리스마스 연휴. 사흘 내내 집에 틀어박혀 지내기에는 날씨가 너무 좋은지라 당일치기로 통영엘 다녀왔다. 갑자기 전화를 해 온 친구의 제안에 응한 것이긴 하다. 10여 년 전만 해도 이런저런 이유로 몇 번 들렀던 곳인데, 시골에 들어온 뒤로는 한 번도 가질 못 했다. 그 사이 통영은 자.. 2015. 12. 27.
배꽃 피어나는 섬진강에서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이 삼경(三更)인 제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子規)야 알랴마는 다정(多情)도 병(病)인 양 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내가 배웠던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렸던 시조다. 아직까지 전문을 외우고 있는 몇 안 되는 시나 시조 가운데 하나다. 고려시대 시조.. 2015. 4. 14.
섬진강 기행 - 꽃만 예쁜 건 아니다 주말, 전국의 고속도로가 꽃구경 나온 사람들로 넘치는 모양이다. 윗쪽 지방이야 지금이 절정이겠지만 남쪽 지방은 매화꽃은 물론 벚꽃도 진 지 오래다. 이팝나무 꽃이 조금씩 피어나긴 하지만 아직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하고 철쭉도 꽃 몽우리가 맺히고 있는 정도다. 그래서인지 섬진강.. 2015. 4. 13.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곳, 조계산 선암사 조계산. 조금 규모가 있거나 이름 있는 큰 산은 몇 개의 시˙군에 걸쳐 있는 게 보통이다. 그런데 조계산은 골이 깊고 넓은 산임에도 오롯이 순천시의 경계 안에만 분포한다. 높이도 남도의 산 치고는 제법 높은 884미터. 산이 깊고 넓어서 그런지 조계산에는 이름난 사찰이 두 개 있다. 송.. 2015. 3. 11.
벌교 국일식당의 꼬막정식 나에게 벌교는 만만한 동네다. 여기서 '만만하다'는 건 언제나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곳이란 얘기다. 수도권에 있을 때는 남도여행이란 명목으로 천리길도 마다 않고 다니던 곳인데, 막상 벌교와 이웃해 있는 고흥으로 이사 오고 나서는 오고 가는 나들목에 있음에도 쉬이 발길이 가.. 2015. 3. 10.
낙안 금둔사 납월홍매 서울과 창원에서 손님들이 찾아왔다. 해마다 한두 번은 모이는 사람들이다. 매번 바로 우리 집으로 왔었는데 이번에는 우리가 벌교로 마중을 나갔다. 이유는 단 하나. 금둔사 납월홍매를 보러 가기 위해서다. 벌교 국일식당에서 꼬막 정식으로 점심을 먹은 뒤 금둔사를 찾아가는 길. 낙안.. 2015. 3. 8.
금원산 얼음축제 지난 주말 경남 거창의 금원산 자연휴양림에 다녀왔다. 처음에는 덕유산 종주 코스를 계획했는데, 대피소 예약을 실패하는 바람에 금원산, 기백산 산행으로 방향을 수정한 것. 토요일 산행 뒤 민박을 할 예정이었는데, 운 좋게도 자연휴양림 취소표가 나오는 바람에 여러 모로 편하게 즐.. 2015.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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