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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모습/일상118

두 개의 풍경이 주는 단상 쉽게 볼 수 없는, 두 개의 풍경. 어쩌면 정치, 경제(정책)의 딜레마는 모두 이렇게 사소한 것에서 시작되는 것 아닐까? ▲ 이미 모내기를 마쳤어야 할 논들이 먼지가 날릴 정도로 메말라 있다. 고갈된 물 찾느라 관정을 파고 있는 모습 며칠 전부터 집 주변 농로에서 울려퍼지는 기분 나쁜 .. 2017. 6. 4.
못난이 양파 주워 오기 4월 마지막 날.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 들어선 듯, 아침부터 햇살이 따갑다. 휴일의 느긋함을 즐기기에는 여러모로 바쁜 철이다. 게다가 오늘은 거금도 양파밭으로 양파 주우러 가기로 한 날. 양파를 줍는다니, 무슨 소리야? 하는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수확철, 양파 주산지에서 흔하게 .. 2017. 5. 1.
나눔이 괴로울 때 - 생각이 다르면 먹는 것도 다르다 꼭 시골생활이 아니더라도 이웃간에 먹을 걸 나누는 모습은 그리 낯선 풍경은 아닐 터. 도회지에서도 이웃집에 새로 담근 김치 한 보시기 건네는 풍경은 예나 지금이나 서로간의 살가운 정으로 통하는 세상 아니겠는가. 시골이라고 도시보다 더 살가운 정을 나누는 시대는 지났지만 그래.. 2017. 4. 23.
완두콩, 풋콩, 애콩, 보리콩... 추억, 그리움... 어제, 오랜 친구가 블로그에 들러 여러 흔적을 남기고 갔다. 그 가운데 완두콩 꽃 사진을 올린 포스트에 다음과 같은 댓글을 남겼다. "올해는 애콩이라고 콩나물콩을 닮은 완두콩 사촌쯤 되는 콩도 심었는데, 완두콩이랑 잎이 완전 똑같네요. 수확하면 맛을 알려드릴께요^^~~~"" 이 댓글을 .. 2017. 4. 12.
봄이 익는 소리 - 진달래꽃, 취나물, 고사리... 한적한 남도 바닷가 이른 봄날은 온도계에 표시되는 기온만큼 따뜻하지 않다. 맑은 햇살도 대개는 거친 숨결 내뿜는 바람을 동반하기 때문. 그래도 10여 일 전부터 파종한 잎채소는 모두 싹이 났고, 콩 종류와 당근, 생강 같은 뿌리식물도 파종을 끝냈다. 그러는 사이 담벼락 아래 가시오.. 2017. 3. 30.
새해 첫날, 붉은색에 취하다 새해 첫날. 3월 어느 날의 봄볕처럼 내리쬐는 햇살이 따갑다. 연말 연초를 고추장 만드느라 엿기름물 내리고 달이며 보내고 있다. 봄날 같은 따스함에 장작불 열기까지 더해지니 연신 흘러내리는 땀방울 훔치기 바쁘다. 하얗게 핀 비파나무 꽃에 꿀 따러 온 벌까지 하루 종일 윙윙거린다. .. 2017. 1. 1.
치자 단상 - 붉게 물들어 가는 치자를 보며... 치자나무가 원산지인 중국에서 우리 나라에 전해진 시기는 대략 1,500년경으로 보고 있다. 명확한 근거는 없지만 치자와 관련된 대부분의 자료에서 그렇게 서술하고 있다. 아마도 어느 한 자료에서 언급된 걸 다른 자료나 책에서 그대로 복사하여 반복 서술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우.. 2016. 12. 1.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시카고 컵스 명승부였다. 내가 본 월드시리즈 최고의 명승부. 뉴욕 양키스와 애리조나 디백스가 맞붙은 2002년 월드시리즈도 기억에 남을 만한 승부였는데 오늘 경기는 그때를 뛰어넘는 숱한 이야깃거리를 남긴 명승부였다. 먼저,108년을 기다렸던 시카고 팬들에게 축하를... 시카고 컵스와 클리블랜드.. 2016. 11. 3.
익숙함과 낯설음 사이 - 10월 말의 텃밭 풍경 얼마 전부터 이곳저곳에서 단풍 소식이 들려오더니 급기야 첫얼음이 관측되었다는 뉴스까지 들린다. 어느덧 가을이 저물고 겨울의 문턱에 들어섰다는 말이리라. 물론 내 사는 곳에서야 겨울 이야기는 아직 먼나라 이웃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흐린 날들의 연속인지라 다소 쌀쌀한 감은 .. 2016.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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