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삶의 여유/옆지기의 글57

모란이 피기까지는... 지금 마당에는 모란이 만개했고, 봄에 심은 귤나무 묘목에도 뜻하지 않게 꽃망울이 생겼네요. 잔뜩 사심을 담고 심은 나무였기에 과연 열매를 맺을까, 그렇다면 몇 개의 열매가 달릴까가 우리의 소소한 관심사랍니다. 그런데 이 모란꽃들은 향이 별로 없어 그런지 꿀벌이나 나비는 그닥 .. 2013. 5. 23.
부산 나들이 주말엔 결혼식장에도 가야하고, 모임도 있어서 오랫만에 찾은 부산입니다. 이제 제 몸은 한적한 시골 정서에 최적화 되었는지 복잡한 곳을 접하면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남편의 모교 정문 앞. 젊은이들의 놀이터답게 활기참은 여전하지만 예전과 달리 이제는 노는 물이 달라서 잘 오.. 2013. 5. 12.
삼겹살이 땡기는 날 지난 일요일. 삼순이가 가출한 와중이라 심란한 마음이었지만 시기상 올해 마지막이라 짐작되는 산나물 채취라서 산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여름을 방불케하는 기온 탓인지 땀 범벅인 몸은 한시간도 지나지 않아 진이 빠져 버립니다. 빠져나간 기를 보충하고자 점심 때 고기를 궈 먹었는.. 2013. 5. 10.
멘붕 지난 주 내내 일주일 가량을 저는 의욕상실이다 못해 '멘붕' 상태에 빠져 지냈습니다. 저를 이렇게 만든 주범은 바로 우리 집 삼순이. 귀촌하면서 함께 살기 시작한 삼순이는 한두 번 말하면 거의 말귀를 알아듣는, 똥개 치고는 매우 똑똑하고 영리한 아이입니다. 그래서 자유방임으로 키.. 2013. 5. 7.
어느 봄날의 소풍 신록은 신록대로, 알록달록한 단풍철에는 또 그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바로 지금, 새잎이 짙어지기 직전의 연하고 보들보들한 느낌이 너무 좋다. 한때 움푹 들어간 저 골짜기, 참다래 농장의 매입을 심각히 고려한 적이 있지만.... 지금은 긴 호흡을 가져야 할 때. 오랜 시간, 같은 곳을 바.. 2013. 4. 24.
뽀송뽀송한 날 이번 봄 날씨는 변덕이 죽 끓듯 합니다. 바닷가 인접 마을이라 바람 잘 날 없는 편인 이곳이 기온은 높아도 은근히 체감은 낮은 편인데, 오늘은 맨살에 와닿는 온풍이 너무 상냥합니다. '봄볕은 며느리에게 쬐이고, 가을볕은 딸에게 쬐인다'는 속담이 있지요. 까짓 거 타거나 말거나 해바.. 2013. 4. 16.
깨를 볶으며... 깨소금이 다 떨어졌다. 봄에는 나물 반찬이 많아서 깨소금이 많이 든다. 깨끗이 씻은 깨를 넓고 높은 솥에 넣어 볶기 시작했다. 수십여 분 나무 주걱으로 깨를 뒤적거리며 여러 얼굴이 스친다. 인근에서 깨농사를 가장 잘 지으셨던 아버지 얼굴, 아버지의 깨농사를 어깨 너머로 본 것을 밑.. 2013. 4. 12.
아침 풍경 새벽부터 '봄이' 짖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연륜이 쌓임에 따라 점점 넝구렁이가 되어가는 삼순이는 짖어야 할 때와 아닐 때를 분명하게 가리는데, 봄이는 세상에 난 지 겨우 다섯 달째니 작은 기척에도 반응할 만큼 천지분간을 못합니다. 이불 속에서 좀 그러다 말겠거니 했는데, 도무지 .. 2013. 4. 4.
프로야구 개막과 소일거리 바야흐로 꽃놀이 시즌, 부산에 사는 남편 친구들과 주말 여행이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의견 조율 과정에서 여차저차하여 다음으로 미뤄지고... 그 덕분에 못했던 집안 일도 하고, 무엇보다 프로야구 개막전을 볼 수 있어서 저는 속으로 엄청 쾌재를 불렀습니다. 흐흐~ (사진 퍼온 .. 2013. 4. 1.
728x90
반응형
SM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