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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유/옆지기의 글

부산 나들이

by 내오랜꿈 2013.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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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결혼식장에도 가야하고, 모임도 있어서 오랫만에 찾은 부산입니다. 이제 제 몸은 한적한 시골 정서에 최적화 되었는지 복잡한 곳을 접하면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남편의 모교 정문 앞. 젊은이들의 놀이터답게 활기참은 여전하지만 예전과 달리 이제는 노는 물이 달라서 잘 오지 않는 곳입니다. 체육관 건물은 상가로 바뀌고, 새로 생긴 지하 주차장 등 너무나 확 변한 모습에 많이 낯설지만 꽃피는 4월에 우리가 예를 올린 곳이기도 하여 남다른 느낌입니다. 이 곳만 오면 남편은 돼지국밥이 급 땡기는 모양입니다. 나는 즐겨하지 않는 메뉴인데 어쩌면 젊은 날, 추억의 맛이겠지요.




만덕에 위치한 결혼식장에 얼굴 도장을 찍고, 모임 장소인 광안리로 왔습니다. 시간이 좀 남아돌아서 수변공원을 거닐었는데, 토요일이라 사람이 많네요. 짠물은 지겹도록 매일 보는 풍경이라 감회가 없는 편인데, 물빛과 파도가 남해와는 확연히 다른 바다입니다. 




낚시가 될까 미심쩍었습니다. 잠시 후, 묵직하게 끌어올리는 포즈에 어라? 했는데, 바위에 걸렸는지 애를 먹고 있는 강태공을 뒤로 하고 모임 장소로 가서 친구들과 회포를 풀었습니다.




2차로 밀폐된 장소는 싫어서 일행들을 꼬드겨 다시 수변공원에 왔습니다. 낮보다 더 사람이 많습니다. 광안대교의 야경은 몇 번을 찍어도 늘 실패작. 이건 순전히 찍사 잘못이 아닌 오래된 카메라 탓입니다.^^  우리는 2차까지만 하고 진주집으로 가서 이튿날 밭일을 하고 귀가할 계획이었는데, 여지없이 친구들에게 붙잡혀 결국 새벽까지 달리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그럴 나이 아니잖습니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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