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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유/옆지기의 글

프로야구 개막과 소일거리

by 내오랜꿈 2013.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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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꽃놀이 시즌, 부산에 사는 남편 친구들과 주말 여행이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의견 조율 과정에서 여차저차하여 다음으로 미뤄지고... 그 덕분에 못했던 집안 일도 하고, 무엇보다 프로야구 개막전을 볼 수 있어서 저는 속으로 엄청 쾌재를 불렀습니다. 흐흐~ 

 


 

(사진 퍼온 곳 - LG Twins 자료실)

 

겨울 동안 남편과의 채널 다툼도 막을 내리고, 

스포츠 채널  하나로 일치단결 되는 야구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토요일은 자연산 톳을 다듬으며 응원팀의 개막 경기를 관전했습니다.

봄철 사리 때 양식농사를 짓지 않는 근처 바닷가에서 미역과 톳을 따는 행운을 누리는데,

이게 참 재미있고 보람있는 작업입니다.

 

 


일요일은 야구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후딱 산에 가서 취를 캤답니다.

중무장을 안 하고 가서 손등과 발목이 온통 청미래 가시에 긁힌 자국 투성입니다.

취에 검불이 따라와서 야구를 시청하며 다듬었습니다.

 



톳은 김치 만들고, 으깬 두부랑 나물해서 먹고 남은 것을 이렇게 말립니다.

바람과 볕이 좋아서 뭐든 말리기 좋은 날이예요. 

 



이것은 남편이 이른 봄부터 틈틈이 대나무를 깎아 만들어준 어슬픈 건조대입니다.

한 5개 정도 만들었나 봅니다.

야생초 효소 담을 때 물빼기용으로,

나물 말릴 때 등 너무너무 요긴하게 쓰고 있습니다.

 

더 좋은 건, 제 응원팀이 주말 두 경기를 맛있게 이기고 시즌을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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