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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유/옆지기의 글

모란이 피기까지는...

by 내오랜꿈 2013.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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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마당에는 모란이 만개했고, 봄에 심은 귤나무 묘목에도 뜻하지 않게 꽃망울이 생겼네요. 잔뜩 사심을 담고 심은 나무였기에 과연 열매를 맺을까, 그렇다면 몇 개의 열매가 달릴까가 우리의 소소한 관심사랍니다.

 







그런데 이 모란꽃들은 향이 별로 없어 그런지 꿀벌이나 나비는 그닥 모이지 않고, 말벌과 파리와 개미, 거미가 꽃잎 사이를 놀이터 삼아 왔다 갔다 희롱하네요.




그 와중에 봄이는 수집병에 걸렸는지 마당의 특정 장소에 온갖 것을 물어다 놓기 일쑤입니다.

 


 

그제는 창고에서 분리 수거해 놓은 생활 쓰레기를 일일이 헤집고 뜯어서 마당에 전시해 놓더니, 어제는 창고문을 닫아 여의치 않았던지 우편물과 <한겨레21>을 쫙쫙 찢어서 펼쳐 놓고, 오늘은 마당 구석구석 뒤져도 별로 물어 올 게 없으니 나뭇가지와 거름창에서 마른풀을..

 

얘 정말 왜 이러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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