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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유/먹거리98

고사리, 고비를 쑥쑥 자라게 만드는 고사리 장마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비 다운 비 한 번 없는, 메마른 날씨였던지라 봄파종을 하기 힘들 정도였는데, 3월 말부터는 주기적으로 비가 내린다. 제주도에서는 오래 전부터 이 즈음에 내리는 잦은 비를 '고사리 장마'라고 부른다. 여름 장마처럼 사납지는 않은, 안개비처럼 자욱한 운무를 .. 2017. 4. 17.
재래식 찹쌀 고추장 담그기(2017) 우리 나라 전래 초기, 음식이라기보다는 향신료로 쓰이던 고추가 우리 식탁에서 주인공으로 '업그레이드' 되는 시기는 빨라도 18세기 중반 이후로 추정된다. 고추를 이용하는 음식의 대표격은 역시 김치와 고추장일 터인데, 18세기 중엽 이전에는 고추를 이용한 김치 담금법이나 고추장 .. 2017. 1. 3.
늦은 김장, 심플하고 깔끔한 김치 양념소 만들기 지독한 여름 가뭄에 이은 잦은 비 때문이었을까? 9월 중순에 옮겨 심은 김장배추는 채 새 뿌리가 내리기 전에 공벌레 종류들이 잎줄기를 먹어치우는 바람에 추석이 지나서야 김장배추 심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누가 공벌레나 쥐며느리는 잎채소를 먹지 않는다고 했던가? 공벌레들이 .. 2016. 12. 24.
멸치 어간장 만들기 - 젓갈 건더기의 재활용 젓갈은 열대지방에서부터 냉대지방에 이르기까지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각기 나름의 형태로 전승되어 온 먹거리다. 어떤 재료로 담근 것이든 원재료인 어육의 단백질이 가수분해되어 액체로 된 상태를 말하는 건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다. 흔히들 젓갈의 숙성이니 어쩌니 하는 것은 바.. 2016. 11. 11.
멸치 젓갈 거르기(2016) 윗지방에서부터 서서히 김장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이곳은 아직 김장 담그기에는 조금 이른 편이지만 배추나 무 자라는 상태를 보아가며 이런저런 준비를 해야 할 때다. 김치의 가장 중요한 재료는 뭐니뭐니 해도 배추일 터이고 그 다음으로 중요한 재료를 꼽으라면 아무래도 젓갈일 .. 2016. 11. 8.
비파 발효효소액 담그기 이른 새벽, 집 앞을 지나던 동네 아주머니 한 분이 한마디 던진다. "와 비파를 안 따고 버린다요? 다 떨어지겄소." ▲ 비파 열매는 완전히 익으면 맨 아래 사진처럼 옅은 살구빛이 감돈다. 건성으로 아침 인사를 건네고 무슨 말인가 하여 비파나무 주변을 살피니 담장 바깥 쪽으로 비파 열.. 2016. 6. 18.
죽순의 계절 며칠 30℃를 오르내리고 있다. 예상치 못한 온도 변화에 텃밭 작물들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마늘과 양파는 아직 온전한 때가 되지 않았음에도 줄기를 쓰러뜨리려 한다. 미처 다 굵기도 전인데... 토마토나 가지는 신이 났지만 채 뿌리를 다 내리지 못한 고추나 파프리카는 뜨거운 햇빛이 .. 2016. 5. 22.
고사리, 고비가 마르는 계절 봄이 무르익고 있다. 취나물, 고사리 등 봄나물 채취도 막바지에 다다른 느낌이다. 특별히 정해 놓은 날짜는 없지만 고비가 나오기 시작하고 열흘 정도면 봄나물 채취를 접는다. 이곳은 4월 중순부터 시작해서 말경이면 고비는 거의 대부분 올라온다. 고사리는 일찍 나오는 걸 뜯으면 땅.. 2016. 4. 23.
4월의 자연밥상 요즘은 농번기가 따로 없지만 옛날엔 곡우가 지나야 본격적인 농사철이라 그랬다. 남부지방이야 곡우 전에도 더러 씨앗을 파종하지만 지역에 따라 5월초까지도 서리가 내리곤 하는 중부내륙지방은 4월 하순은 되어야 씨앗을 파종할 수 있었던 것. '춘래불사춘'의 심경은 아니더라도 봄은.. 2016.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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