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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모습/생각58

개에 대한 짧은 생각 어릴 때 우리 집은 항상 개를 키웠다. 뭐든 주면 잘 먹는 일명 '똥개' 종류를. 논일 밭일 하시느라 항상 바쁜 부모님들을 대신해서 이 똥개들과 그나마 '교감'이란 걸 하며 놀아주는 건 언제나 나의 몫이었다. 말이 교감이지 거의 폭력에 가까운 나의 구박을 잘도 견디어 준 그때의 '도꾸'들.. 2014. 9. 12.
김치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몇 가지 '상식들'에 대해서 "김치 맛의 90%는 배추와 절임공정이다. 배추는 해풍 먹고(아마도 '맞고'로 고쳐야 할 듯) 자라는 게 좋고. 절이는 건 바닷물 이용도 좋은데 결론은 해남에서 절임배추 주문해서 김장하는 게 좋을 듯" 어느 SNS 사이트에서 주고 받는 가벼운 대화 속에 김치를 언급하며 하는 말이다. 이 짧은 .. 2014. 9. 6.
부글부글 끓어오를 수 있다면 물 끓이기 정양 한밤중에 배가 고파서 국수나 삶으려고 물을 끓인다 끓어오를 일이 너무 많아서 끓어오르는 놈만 미친 놈 되는 세상에 열받은 냄비 속 맹물은 끓어도 끓어도 넘치지 않는다 혈식血食을 일삼는 작고 천한 모기가 호랑이보다 구렁이보다 더 기가 막히고 열받게 한다던 다산.. 2014. 8. 6.
용서를 구하진 말아요. 우리가 빚진 게 더 많으니까. (출처: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best&no=475448) 나는 축구보다는 야구를 좋아한다. 개인의 취향이겠지만 잠시만 한 눈 팔아도 도무지 경기의 흐름이 복기가 안 되는 축구보다는 공 하나하나의 볼, 스트라이크 판정에 따라 변화무쌍하기도 하지만 1~2분 딴 일을 해도 경기의 흐름과 영속성.. 2014. 6. 21.
전망의 부재 1. 한 정당의 당원으로 지낸 지 15년이 지났다. 그 사이 몇 번의 부침을 거쳐 이젠 존재감마저 미미한, 잊혀져가고 있는 정당이다. 반쯤은 역사적 당위성으로, 반쯤은 개인적 의무감으로 지낸 세월이다. 매달 자동이체 되는 당비 납부와 선거 때마다 약간의 후원금을 내는 정도가 당원으로.. 2014. 3. 11.
발퀴레의 기행 발퀴레의 기행 Ride of Valkyries (『지옥의 묵시록』 중에서) 프랜시드 포드 코폴라 감독의 『지옥의 묵시록』을 보면 아주 흥미로운(?) 장면이 하나 있다(웃기는 건 이 영화가 탈영병에 관한 이야기를 언급하고 있다는 이유로 국내에는 10여 년간 수입이 금지되기도 했었다. 최근엔 코폴라 감독의 편집본이 너무 길다는 제작사의 요구로 잘리워졌던 30분 가량의 분량이 재삽입된 『지옥의 묵시록, 리덕스 』판이 나와 있다). 미군 특수부대의 윌라드 대위가 캄보디아 밀림에 은거하는 커츠 대령을 제거하라는 특수임무를 받고 밀림을 향해가는 도중, 서핑에 미쳐있는 길고어 대령 일행을 만나게 된다. 서핑을 위해 전투를 벌일 정도로 광적인 서핑매니아인 길고어 대령. 이 길고어 대령이 바그너의 「 발퀴레의 기행」(『.. 2009. 9. 11.
파업과 '시민의식' 자기 애가 다른 애한테 한 대 맞기라도 하면 이유불문하고 전화걸거나 찾아가 욕하는 부모, 지하철에서 애새끼가 신발 신고 좌석 위에 올라가 노래부르며 춤추며 '생지랄'을 떠는 데도 잘한다며 맞장구치는 부모, 무슨 수를 써서라도 1등하고 일류대학만 가면 된다고 가르치는 부모... 이.. 2009. 7. 23.
인 비노 베리타스! -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젊은이들에게 인 비노 베리타스!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젊은이들에게 "교황에게는 술이 있으나 여자가 없고, 술탄에게는 여자는 있으나 술이 없다. 그러니 술과 여자를 다 가진 우리의 인생이 훨씬 더 즐겁지 아니한가." 정운영 선생의 어느 에세이에 의하면 60년대 유럽의 젊은이들은 이런 의미로 이어.. 2009. 3. 1.
미네르바 논란에 부쳐 검찰이 공개한 미네르바 글 분석 검찰이 체포한 박모씨가 미네르바가 맞다며 그가 쓴 글을 공개했는데, 그 글이 하도 웃겨서 나름 분석해봤다. 뭐 분석이라기보다는 제대로 된 문장으로 꾸며봤다고 해야 하나? 어떻게 인터넷에서 짜집기를 해도 앞뒤 문맥은 제대로 연결해야지 중언부언 .. 2009.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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