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살아가는 모습/생각58

국밥은 인생이다 『눈물은 왜 짠가』의 시인 함민복은 국밥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함민복, ‘긍정적인 밥’ 중에서. 이 .. 2015. 1. 26.
<국제시장> 유감 지난 주말, 몇 년 만에 서울을 다녀왔다. 시골에 들어온 뒤로 해마다 한두 번은 꼭 우리 집에 들리던 친구가 있는데, 이런저런 일로 바쁜 그 친구 부부를 대신해 우리 부부가 올라간 것이다. 무슨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게 아니라 오롯이 놀기 위한 목적으로. 뭐 논다고 해봐야 친구 집에서 .. 2014. 12. 31.
갑질 요즈음 대한항공의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이 우리나라를 넘어 국제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타이밍도 안 좋았던 게 파란 집에 사는 어떤 여자와 그 여자를 둘러싼 '십상시'라는 현대판 내시들의 웃기는 행태에 쏠린 시선을 돌리기 위해서 뭔가가 필요했던 터에 던져진 먹잇감이라고나 할.. 2014. 12. 19.
「6시 내 고향」 풍경은 없다 (월간 『작은 책』, 2014년 12월호에 실렸던 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너무 쉽게 이야기한다. 시골 가서 농사나 지어야겠다고. '농사나' 짓겠다니? 농사를 하찮게 생각하거나 농사에 대해 무지한 사람이 아니라면 쉽게 하기 힘든 말이다. 아마도 이 말을 하는 사람들의 삶이 그리 녹록지 않.. 2014. 11. 28.
마늘 이야기 (1) - 마늘 파종 시기는 왜 점점 빨라지고 있을까? ▲ 2013년 12월 1일 파종 마늘의 2014년 2월 25일 모습 내가 사는 고흥은 경남 남해와 함께 남도마늘 주산지다. 오랫동안 남해군과 전국 마늘 생산량 1,2위를 다투다 2011년부터 경남 창녕군에게 1위 자리를 내주었지만 여전히 주력 농산물 가운데 하나다. 창녕군은 스페인이 원산지인 대서마늘.. 2014. 11. 21.
우리말의 어려움(2) - 언어의 의미는 사용이다 언어의 의미는 사용이다 - 비트겐슈타인 언젠가 MBC의 &lt;지금은 라디오 시대&gt;에서 '잔나비'에 얽힌 사연이 소개되었다. '잔나비'란 단어의 의미를 몰라서 생겼던 에피소드에 관한 것인데, 어떤 모임 자리에서 자신들의 띠를 이야기 하다가 누군가 '잔나비띠'라고 하는 걸 듣고 '그런 띠.. 2014. 10. 31.
우리 말의 어려움 (1) 극단적으로 말하면 문장이란 단어의 단순한 나열이다. 소쉬르의 표현을 빌자면 '기호의 나열'에 불과한 것. 그 기호들이 어떤 의미를 갖느냐는 건 다른 기호들과의 관계 속에서다. 곧 어떤 기호의 의미는 다른 기호와의 관계 속에서 결정된다. 관계된 기호가 달라지면 당연히 의미도 달라.. 2014. 10. 30.
배추가 어떻게 김치의 맛을 좌우하는가? 배추와 무가 점점 속이 차며 굵어지고 있다. 인터넷 여기저기서 김장배추 주문 받는다는 소리가 나오는 걸 보니 김장철이 다가오는 모양이다. 남부지방이야 아직 한참 남았지만 중부내륙은 곧 서리가 내리면서 배추의 성장이 중지될 터이니 김장을 서두르는 게 전혀 이상할 것도 없다. .. 2014. 10. 13.
양파 사실 종현씨가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해야 하는데, 곧 9개월에 걸친 땀이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현실이 가슴 아파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는 거 같아요. (안 그래도 이 문제에 대해서 한 번 언급은 해야 할 거 같은데, 아직 정리를 못하고 있어서... 2014. 9. 21.
728x90
반응형
SM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