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살아가는 모습/생각60 정지적 지향과 삶의 방식에서 오는 괴리 한 달이란 시간, 참 빠르다. 지난 주, 결국 노동당을 탈당하고 녹색당에 가입했다. 직접적으로는 15년, 간접적으로는 30년이라는 시간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한 셈이다. 뭐 거창하게 살아 왔다고 터닝포인트 운운할까만 내 나름대로는 1년 가까이 고민하던 문제였다. 내 삶의 방식과 내 사.. 2015. 7. 3. 토론의 방향과 관련해서... 세상의 '살벌함'을 이야기하는데, 그 '살벌함'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가를 이야기하는데 열혈 운동권들은 자신의 '정치적 올바름'을 이야기한다. 정치적 올바름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세상의 살벌함을 치유하기 위해 존재하는가? 자신의 정치적 입장의 올바름을 증.. 2015. 6. 15. 국밥은 인생이다 『눈물은 왜 짠가』의 시인 함민복은 국밥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함민복, ‘긍정적인 밥’ 중에서. 이 .. 2015. 1. 26. <국제시장> 유감 지난 주말, 몇 년 만에 서울을 다녀왔다. 시골에 들어온 뒤로 해마다 한두 번은 꼭 우리 집에 들리던 친구가 있는데, 이런저런 일로 바쁜 그 친구 부부를 대신해 우리 부부가 올라간 것이다. 무슨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게 아니라 오롯이 놀기 위한 목적으로. 뭐 논다고 해봐야 친구 집에서 .. 2014. 12. 31. 갑질 요즈음 대한항공의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이 우리나라를 넘어 국제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타이밍도 안 좋았던 게 파란 집에 사는 어떤 여자와 그 여자를 둘러싼 '십상시'라는 현대판 내시들의 웃기는 행태에 쏠린 시선을 돌리기 위해서 뭔가가 필요했던 터에 던져진 먹잇감이라고나 할.. 2014. 12. 19. 「6시 내 고향」 풍경은 없다 (월간 『작은 책』, 2014년 12월호에 실렸던 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너무 쉽게 이야기한다. 시골 가서 농사나 지어야겠다고. '농사나' 짓겠다니? 농사를 하찮게 생각하거나 농사에 대해 무지한 사람이 아니라면 쉽게 하기 힘든 말이다. 아마도 이 말을 하는 사람들의 삶이 그리 녹록지 않.. 2014. 11. 28. 마늘 이야기 (1) - 마늘 파종 시기는 왜 점점 빨라지고 있을까? ▲ 2013년 12월 1일 파종 마늘의 2014년 2월 25일 모습 내가 사는 고흥은 경남 남해와 함께 남도마늘 주산지다. 오랫동안 남해군과 전국 마늘 생산량 1,2위를 다투다 2011년부터 경남 창녕군에게 1위 자리를 내주었지만 여전히 주력 농산물 가운데 하나다. 창녕군은 스페인이 원산지인 대서마늘.. 2014. 11. 21. 우리말의 어려움(2) - 언어의 의미는 사용이다 언어의 의미는 사용이다 - 비트겐슈타인 언젠가 MBC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서 '잔나비'에 얽힌 사연이 소개되었다. '잔나비'란 단어의 의미를 몰라서 생겼던 에피소드에 관한 것인데, 어떤 모임 자리에서 자신들의 띠를 이야기 하다가 누군가 '잔나비띠'라고 하는 걸 듣고 '그런 띠.. 2014. 10. 31. 우리 말의 어려움 (1) 극단적으로 말하면 문장이란 단어의 단순한 나열이다. 소쉬르의 표현을 빌자면 '기호의 나열'에 불과한 것. 그 기호들이 어떤 의미를 갖느냐는 건 다른 기호들과의 관계 속에서다. 곧 어떤 기호의 의미는 다른 기호와의 관계 속에서 결정된다. 관계된 기호가 달라지면 당연히 의미도 달라.. 2014. 10. 30. 이전 1 2 3 4 5 6 7 다음 728x90 반응형 SM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