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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보고 듣는 것들/Movie40

『동사서독 Ashes of Time』, "엇갈린 시간 엇갈린 인연" 『동사서독 Ashes of Time』, "엇갈린 시간 엇갈린 인연" 『동사서독』에서 시간이란 흘러가는 게 아니라 어느 지점-어떤 시간상의 시점이라기보다는 내러티브의 구심점을 이루는 시·공간상의 어느 지점-에선가 멈춰 있다. 4명의 남자와 4명의 여자. 그들을 사로잡고 있는 건 모두 과거의.. 2008. 11. 2.
『중경삼림』: 잊어야 할 사랑을 잊는 방법에 대하여 『중경삼림』: 잊어야 할 사랑을 잊는 방법에 대하여 夢中人 - <重慶森林> O.S.T 영화 『중경삼림』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그러나 이 영화가 흔한 애정영화와 다른 점은 예정된 만남이나 사랑, 예상되는 결말은 없다는 것이다. 마치 스쳐지나는 사람에 대한 기억을 더듬는 듯한 내러.. 2008. 11. 2.
『阿飛正傳 : Days of Being Wild』― '욕망의 탈주'를 향한 몸짓 『阿飛正傳 : Days of Being Wild』― '욕망의 탈주'를 향한 몸짓 Losindios Tabaharas - Maria Elena 홍콩영화, 장국영, 유덕화라는 스타의 이미지만으로 예단해서는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아비정전』은 오늘의 홍콩을 이루고 있는 두 그룹의 사람들, 곧 이민자-중국 대륙에서 온 사람이건 베트남, 필.. 2008. 11. 2.
『열혈남아』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왕자웨이 감독의 장편 데뷔작『열혈남아』. 그는 이 첫번째 영화로 도발적인 선언을 한다. 표면적으로는 홍콩 상업영화에서 강요된 규칙에 순응하면서 왕자웨이는 오우삼이 내놓은 마피아적인 영웅과는 정반대의 영웅을 뛰어나게 제시한다. 그의 주인공은 부드러운 티셔츠를 입은 난폭.. 2008. 11. 2.
<굿바이 레닌> - 통일을 즈음한 독일의 상황에 대한 수많은 은유로 모자이크된 우화 통일을 즈음한 독일의 상황에 대한 수많은 은유로 모자이크된 우화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팜플릿에서 <굿바이 레닌>을 소개하는 짤막한 문구는 이렇게 시작된다. "만약 당신이 동독에서 살았다면 1989년 10월에는 결코 혼수상태에 빠져서는 안된다." 아마도 이 .. 2008. 10. 15.
<뷰티풀 마인드> - 천재의 광기조차 어루만지는 따뜻한 손길 <뷰티풀 마인드> - 천재의 광기조차 어루만지는 따뜻한 손길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로버트 아우만과 토마스 셸링. 모두 '게임이론' 연구자이다. 아우만은 게임이론의 모태이자 시발점이 되었던 '비협조적 게임이론'의 틀을 넘어서 '협조적 .. 2008. 10. 11.
<몬스터(Monster)> 일단 두 개의 화두로 시작하자. "당신처럼 곱게 자란 사람은 이런 '상황'에 처해보지 않았으니 모른다" "삶이 지속되는 한 '희망'은 있는 법." 한 인간의 실재의 삶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쭈욱 지켜보지 않는 한. 설사 이런 경우조차 그 인간.. 2008. 10. 6.
<데이비드 게일> - "죄 지은 자는 죽여도 되는가?" 데이비드 게일 원제 : The Life of David Gale 감독 : 알란 파커 주연 : 케빈 스페이시, 케이트 윈슬럿, 로라 리니 제작사 : 배급사 : 제작국가 : 미국 등급 : 15세 이상 상영시간 : 125 분 장르 : 드라마 / 스릴러 / 범죄 홈페이지 : "죄 지은 자는 죽여도 되는가?" 비오는 일요일, 혼자서 차를 몰아 여수.. 2008. 10. 5.
『러브레터』 - 삶의 공간이 어느새 추억이 되어버린 곳에서.. 지난 일요일, 안성 답사길에서의 가을 풍경은 나에게 참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냥 가을이려니 하며 지내고 있었는데, 눈 앞에 다가서는 정경들은 자꾸만 내 유년의 기억들을 돌이키는 것이다. 더군다나 답사기록을 쓰느라 눈 앞에 펼쳐졌던 정경을 자꾸만 되살려내니 더더욱 그러했는지도 모르겠다. 이 삭막한 서울이라는 도회지는 내 유년의 많은 깨달음이나 기억들을 앗아가 버렸다. 등하교길, 눈에 보이는 산등성이마다 새색시 다홍치마 땟깔이 서러울 만큼 진홍빛 꽃몽우리를 터뜨리던 진달래를 보면서 봄이라는 걸 느꼈고, 길게 늘어선 플라타너스 사이로 뽀얗게 먼지를 뒤집어 쓴 코스모스를 보면서 가을이 왔음을 느끼며 자랐더랬다. 그러나 세월이 한참 지난 지금의 난, 남들보다 한 발이라도 먼저 한껏 멋을 내고픈 여인들.. 2008.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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