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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보고 듣는 것들/Movie40

우리 안의 '오아시스' - '정상'과 '병리'의 경계에서 우리 안의 '오아시스' - '정상'과 '병리'의 경계에서 언젠가 『박하사탕』 O.S.T. 음반을 이야기 하면서 언급했었지만, 이창동 감독은 역시 리얼리스트다. 영화판에서, 영화감독에게 리얼리스트라는 게 무조건적인 칭찬으로만 받아들여질 수는 없는 것이겠지만 '작가'라는 위치를 끌어들인.. 2008. 8. 12.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 개인적으로 '사랑'이라는 말이 갖는 복잡미묘함을 문학 작품 속에서 끄집어내 정리하고자 했던 시절이 있었다. 천리안 시절로 기억하고 있으니 꽤나 오래된 셈이다. 우리 시대는 소설에서든, 영화에서든, 시에서든 어떤 형태로든지 사랑이라는 감정의.. 2008. 6. 11.
[메멘토] - 당신의 기억은 믿을 수 있는가? [메멘토]를 보고 나오던 어느 이른 아침의 내 머릿속은 그야말로 온통 뒤죽박죽이었다. 밤세워 본 3편의 영화가 혼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메멘토]의 거친 시퀀스의 이음새를 따라가느라 집중했던 사고의 풀림에서 오는 노곤함, 그리고 신체적 한계를 넘어선 육신에서 오는 나른함까지... 2008. 5. 9.
『로얄 테넌바움』 - 누가 보지만 않는다면 저 멀리 안 보이는 곳에 버리고 싶은 귀찮은 존재, '가족'의 이야기 누가 보지만 않는다면 저 멀리 안 보이는 곳에 버리고 싶은 귀찮은 존재, '가족'의 이야기 『로얄 테넌바움』 "지금 죽어도 영화사에 기록될 감독"이라는 칭찬과 "유아적 자기도취"라는 폄하 사이에서 줄다리기 하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로얄 테넌바움』. 쿠엔틴 타란티노와 할 하틀리.. 2008. 4. 17.
<스모크>-사랑이라는 혹은 우정이란 이름으로 서로를 감싸안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세상이 빠르게 흘러간다고 우리까지 덩달아 빨라야할 이유는 전혀 없음에도 사람들은 그 속도를 쫓아가지 못하면 마치 세상의 낙오자라도 된 듯한 기분인지 그저 그 스피드에 자신을 내맡기기 바쁘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영화도 우리의 시력을 시험하기라도 하는 양 '너희가 스피드를 믿느뇨'란 식의 영화가 주류를 이룬다. 이런 류의 영화들은 대개 한 편의 버라이어티쇼를 보는 듯한 엄청난 볼거리를 제공한다. 말 그대로 '버라이어티'한 볼거리의 향연을 관객은 그저 보고만 있어야 한다. 관객은 그 볼거리 밖의 공간, 이를테면 그것을 둘러싸고 있거나 그것과 관계하는 사물이나 사람들에 대해서는 절대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다. 이런 영화들, 예컨대 『터미네이터』, 『트루라이즈』,.. 2008. 4. 15.
[피도 눈물도 없이] 아주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도, 온 세계가 감동할 로맨스도, 영화의 역사를 뒤흔들만한 새로운 기법도 갖고 있지 못한, 그러나 그 온갖 것들을 갖고 있는 수많은 영화들을 '벤치마킹한' 단 한편의 영화 [펄프픽션]으로 깐느의 그랑프리를 차지했던 쿠엔틴 타란티노(물론 그 전에 만든, 그래.. 2008. 4. 1.
『기사 윌리엄』 - 운명을 바꾸는 자만이 세상을 움직인다! 운명을 바꾸는 자만이 세상을 움직인다! 프라하, 런던, 루앙을 잇는 14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가난한 지붕 수리공의 아들이 신분의 벽을 뛰어넘어 영웅이 되고 아름다운 여인의 사랑을 얻게된다는 내용의 『기사 윌리엄』. 결투, 사랑, 유머가 절묘하게 혼합된 현대적 영웅담 『기사 윌리엄』은 중세를 다룬 시대극이지만 영상과 음악의 절묘한 조화로 어떤 영화보다도 감각적으로 다가온다. 퀸의 「We Are The Champions」를 비롯해 에릭 클랩튼의 「Further on Up The Road」와 데이빗 보위의 「Golden Years」 등 명곡들은 탄탄한 이야기 구성과 어우러져 세련되고 젊은 시대극을 탄생시켰다. 기존 장르 영화의 장점을 성공적으로 결합시킨 혼성 장르 영화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중세를.. 2008. 3. 29.
<Knocking on Heaven's Door> Knocking on Heaven's Door 두 사람이 길을 간다, 바다로 가기 위해. 바다 그 자체가 목적인지, 그 바다와 같은 모습일 것이라 생각하는 천국을 미리 보기 위함인지... 어쩌면, 살아가면서 누구나가 한 가지씩 간직하고 있을 그 어떤 '꿈'인지도... 전혀 다른 두 사람. 정상적인 삶이었다면 분명 '잘.. 2008. 3. 26.
'로져 워터스' 내한공연과 "핑크 플로이드의 『The Wall』" '로져 워터스' 내한공연과 "핑크 플로이드의 『The Wall』" 음악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라는 이름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좀더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이들의 앨범 『The Wall』을 들어보았을 것이고, 더더욱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이 앨범을 영화화한 알란 파커 감독의 『The Wall』(비디오 출시 제목은 『핑크플로이드의 더 월』)을 보았을 수도 있을 것이다. 80년대 내내 복사판을 본 사람들에 의해 입소문으로만 전해지던, 「Another Brick in the Wall,Ⅱ」의 그 등골이 서늘한 장면은 10년 만에 우리들에게도 모습을 드러내었다(영화의 제작은 1982년이었지만, 국내 수입은 금지되었다가 1991년에 비디오로 출시되었다. 그리고 17년이 지난 1.. 2008.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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