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삶의 여유237 재래식 전통 찹쌀고추장 담그기 고추장은 우리의 전통 장류 중에서 가장 늦게 만들어져 발전된 음식이라 할 수 있다. 콩을 주재료로 쓰는 다른 장류와는 달리 주재료인 고추의 재배가 16세기 이후에 보편화되기 때문이다(일부 민족의식이 '지나치게 투철한' 사람들은 조선시대 이전부터 우리나라에서 고추가 재배되고 .. 2016. 1. 9. 청국장 띄우기(2016), 몇 가지 잘못 알고 있는 것들... 연말 연초를 구린내가 피어오르는 집안에서 뒹굴며 보냈다. 연휴 동안 메주콩을 삶아 청국장을 띄운 것. 장을 담근다든가 띄우는 게 무슨 거창하고 대단한 일 같지만 발효 식품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나면 김치 담그는 것보다 훨씬 쉬운 게 장 담그는 일이다. 바구니에 유기농 볏짚을 .. 2016. 1. 5. 묵은 된장에 메주콩 삶아 넣기 해마다 이맘때면 장을 담그기 위해 메주콩 삶아 메주 띄우고 있을 시기다. 하지만 올해는 장 담그기를 건너뛰기로 했다. 작년 가을부터 2년 전 담근 장을 개봉해서 먹고 있고 1년 전 담근 장은 아직 손도 대지 않은 채 항아리 속에서 숙성 중이기 때문이다. 늘 해오던 메주 띄우기를 하지 .. 2016. 1. 2.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 크리스마스 연휴. 사흘 내내 집에 틀어박혀 지내기에는 날씨가 너무 좋은지라 당일치기로 통영엘 다녀왔다. 갑자기 전화를 해 온 친구의 제안에 응한 것이긴 하다. 10여 년 전만 해도 이런저런 이유로 몇 번 들렀던 곳인데, 시골에 들어온 뒤로는 한 번도 가질 못 했다. 그 사이 통영은 자.. 2015. 12. 27. 멸치 어간장 만들기 우리의 음식 문화에서 젓갈의 역사는 아마도 된장, 간장보다 훨씬 오래되었다고 보는 게 상식적일 것이다. 문헌학적으로도 된장, 간장을 의미하는 장(醬)보다는 젓갈을 의미하는 지(鮨)가 먼저 쓰인 것으로 나와 있다. 콩을 삶고 메주를 만들고 장을 담그고 숙성시키는 과정 등 여러 공정.. 2015. 12. 2. 김장, 겨울나기의 시작 김장하고 연탄 들여놓으면 겨울 준비 마쳤다고 하던 때가 불과 30~40년 전이다. 어느 정도는 '생존'의 필수 조건이라는 뜻마저 포함하고 있던 그때와는 달리 지금은 비록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지만 김장은 여전히 겨울나기 준비의 핵심이다. 적어도 우리 집에서는 그렇다. 달랑 두 식구 .. 2015. 11. 29. 멸치 젓갈 거르기 멸치 액젓갈 담근 지 1년 반이 지났다. 멸치 젓갈은 공기가 통하지 않는 밀폐 조건에서 보관하면 오래 묵힐수록 좋다. 그러나 아주 고염도로 담근 게 아니라면 대부분의 경우 1년 정도면 멸치살이 가수분해되어 액젓으로 변한다. 염도를 낮추거나(20% 이하) 고온 조건에서라면 4~6개월만에.. 2015. 11. 27. 굴의 계절 굴의 계절이 돌아왔다. 바닷가 근처에 사는지라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해산물을 접할 수 있는 편인데, 굴만큼 손쉽게 여러 가지로 활용할 수 있는 것도 드물다. 생굴 그대로 먹어도 되고 무침으로, 구이로, 전으로 먹어도 된다. 국이나 밥에 넣어도 되고 젓갈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무.. 2015. 11. 15. 이룰 수 없는 꿈들을 모아 만든 먹거리들 내가 사는 지역에서 올가을 들어 가장 낮았던 날의 최저기온은 섭씨 6.5℃. 오늘 최저기온은 14℃. 10℃ 이하로 내려간 날이 3일 정도다. 서리는 아직 먼나라 이웃나라 이야기다. 이러니 텃밭의 고추와 토마토, 가지가 생장을 멈출 생각을 않는다. 고추는 한 포기도 제거하지 못 했고 토마토.. 2015. 11. 5. 이전 1 ··· 3 4 5 6 7 8 9 ··· 27 다음 728x90 반응형 SM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