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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유236

육지 같은 섬, 다시 찾고 싶은 섬, 연홍도 멀리서 친구 부부가 찾아왔다. 여름이나 겨울 휴가철도 아니고 주말 하룻밤 보내기 위해 천리길을 오간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닐 터. 그럼에도 이 먼 길을 해마다 몇 번이고 찾아온다. 자주 오다 보니 좁은 고흥 바닥, 갈 만한 데는 모두 다녀본지라 매양 '이번에는 어디를 돌아볼까'가 고민 .. 2017. 5. 20.
철 지난 천등산 철쭉 산행, 그리고 비자나무 숲 몇 주 전부터 줄지어 찾아오는 관광버스를 보고선 철쭉철이구나 생각했는데, 어느새 5월 연휴가 끝나가고 있다. 개량종이 아닌, 자연상태에서 자라는 남도의 철쭉은 5월이면 이미 지기 시작한다. 우리 집 뒷산으로 연결된 천등산은 이 주변에서 철쭉 군락지로 나름 유명한 곳이다. 제주도.. 2017. 5. 8.
고사리, 고비를 쑥쑥 자라게 만드는 고사리 장마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비 다운 비 한 번 없는, 메마른 날씨였던지라 봄파종을 하기 힘들 정도였는데, 3월 말부터는 주기적으로 비가 내린다. 제주도에서는 오래 전부터 이 즈음에 내리는 잦은 비를 '고사리 장마'라고 부른다. 여름 장마처럼 사납지는 않은, 안개비처럼 자욱한 운무를 .. 2017. 4. 17.
재래식 찹쌀 고추장 담그기(2017) 우리 나라 전래 초기, 음식이라기보다는 향신료로 쓰이던 고추가 우리 식탁에서 주인공으로 '업그레이드' 되는 시기는 빨라도 18세기 중반 이후로 추정된다. 고추를 이용하는 음식의 대표격은 역시 김치와 고추장일 터인데, 18세기 중엽 이전에는 고추를 이용한 김치 담금법이나 고추장 .. 2017. 1. 3.
늦은 김장, 심플하고 깔끔한 김치 양념소 만들기 지독한 여름 가뭄에 이은 잦은 비 때문이었을까? 9월 중순에 옮겨 심은 김장배추는 채 새 뿌리가 내리기 전에 공벌레 종류들이 잎줄기를 먹어치우는 바람에 추석이 지나서야 김장배추 심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누가 공벌레나 쥐며느리는 잎채소를 먹지 않는다고 했던가? 공벌레들이 .. 2016. 12. 24.
멸치 어간장 만들기 - 젓갈 건더기의 재활용 젓갈은 열대지방에서부터 냉대지방에 이르기까지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각기 나름의 형태로 전승되어 온 먹거리다. 어떤 재료로 담근 것이든 원재료인 어육의 단백질이 가수분해되어 액체로 된 상태를 말하는 건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다. 흔히들 젓갈의 숙성이니 어쩌니 하는 것은 바.. 2016. 11. 11.
멸치 젓갈 거르기(2016) 윗지방에서부터 서서히 김장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이곳은 아직 김장 담그기에는 조금 이른 편이지만 배추나 무 자라는 상태를 보아가며 이런저런 준비를 해야 할 때다. 김치의 가장 중요한 재료는 뭐니뭐니 해도 배추일 터이고 그 다음으로 중요한 재료를 꼽으라면 아무래도 젓갈일 .. 2016. 11. 8.
비파 발효효소액 담그기 이른 새벽, 집 앞을 지나던 동네 아주머니 한 분이 한마디 던진다. "와 비파를 안 따고 버린다요? 다 떨어지겄소." ▲ 비파 열매는 완전히 익으면 맨 아래 사진처럼 옅은 살구빛이 감돈다. 건성으로 아침 인사를 건네고 무슨 말인가 하여 비파나무 주변을 살피니 담장 바깥 쪽으로 비파 열.. 2016. 6. 18.
마복산 등산길에서 만나는 여름 풍경들 연휴 마지막 날, 마복산에 올랐다.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철마다 변화무쌍한 해창만 들녘의 풍경과 다도해 풍광을 맛볼 수 있는 산이기에 자주 찾는 곳이다. 차를 가지고 갈 경우 원점회귀 코스를 선택할 수밖에 없으니 갈 때마다 늘 같은 산행길을 반복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평소에 다.. 2016.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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