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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모습/농사251

따뜻한 겨울을 보낸 뒤의 걱정 지난 12월 말에 싹만 겨우 틔웠던 마늘이 봄기운을 받아 하루가 다르게 푸르런 빛을 뽐내고 있다. 양파 역시 얼어죽은 놈 없이 잘 자라고 있다. 모두들 올 겨울은 예년에 비해 따뜻하다고들 하는데, 사람보다 작물이 먼저 안다. 작년 같았으면 얼어죽었을 적겨자채와 상추가 텃밭에서 봄빛.. 2014. 3. 2.
2014, 마늘(2) 올해는 쪽수가 많아서 까기 귀찮은 남도마늘은 장아찌용으로 조금만 심고, 대부분 육쪽마늘 위주로 심었다. 작년 11월 말에서 12월 초까지 세 번에 걸쳐 나눠 심었다. 여기 고흥은 이상하게도 9월말 즈음에는 대부분 마늘을 심는다. 아마도 조금이라도 일찍 수확하여 좋은 값을 받으려는 .. 2014. 2. 25.
쪽파 쪽파는 대표적인 백합과 채소다. 무슨 '~과' 라고 하니 학술적인 것 같지만 우리 주변에서 양념 채소로 즐겨 먹는 대부분의 채소가 실은 백합과의 작물이다. 마늘, 양파, 대파, 부추 등이 그것인데, 이들 작물을 유추해보면 알 수 있듯이 대부분 구근(알뿌리)으로 번식한다. 쪽파 역시 알뿌.. 2013. 8. 28.
고추 말리기 여느 날과 다름없이 햇살은 기세등등하지만 습한 기운이 없어서인지 생각보다 덜 더운 광복절 휴일이다. 올 여름은 가뭄이 심해 모든 작물이 힘겨워 하지만, 고추만큼은 병도 덜 하고 말리기 좋으니 이로운 점도 있다. 세상만사가 이렇듯 일장일단이 있는 법이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 2013. 8. 15.
벌에 쏘이다 풀 잡는 일만 없다면 더위 때문에라도 아침, 저녁나절을 제외하곤 휴경기와 같은 시기다. 지난 주 못다 한 풀 정리를 위해 진주밭에 갔다. 햇살이 들어갔다 나갔다 함에 따라 사람 마음도 덩달아 들락날락 한다. 씨가 맺히기 전에 풀정리를 해야 하는데 마음만 바쁘다. 장인 어른께서 밭 .. 2013. 7. 30.
7월의 노지 고추 '작물은 주인의 발자욱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단지 수사적 표현만은 아닌 것 같다. 하나 하나 마음을 주고 돌봐도 될까말까 한데, 2주에 한 번 꼴로 주인의 손길이 닿으니 작물이 삐져도 할 말 없을 거 같다. 이번에는 중간에 일도 있고 하여 3주만에 진주밭을 찾았다. 풀들의 기세가 .. 2013. 7. 21.
마늘 갈무리 가을에 파종하여 봄에 수확하는 마늘은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뿌리 채소다. 파종부터 수확까지 장장 8개월을 달려온 것 같다. 그나마 손이 덜 가는 농사인지라 주말을 이용해 고흥과 진주를 오가며 정성 들여 가꾼 작물이다. 하지만 파종시기가 남들보다 한 달이나 늦었고, 알이 들어야.. 2013. 6. 16.
풀을 키우는 고추밭 진주집에 갔는데, 큰어머니께서 아내의 얼굴을 보자마자 '고추밭이 풀천지라던데 우짤라고.' 하신다. 마을 정자에서 대부분의 낮시간을 보내는 동네분들이 큰어머니께 우리가 밭에 풀을 키운다고 소문을 낸 모양이다. 평생 농사일을 해오신 분들에게 제초제 없이, 비료 없이, 농약 없이, .. 2013. 6. 9.
채소가게 어제, 또 두시간 거리에 있는 진주밭에 갔다 왔다. 새벽 3시에 일어나 움직여서 밤 10시에 귀가했더니 하루가 너무 길게 느껴진다. 마늘쫑 뽑고 잎마늘용으로 심은 통마늘 좀 캐내고 오이 지지대 세우는 등 5월말에 해야 하는 거의 모든 농사일을 한 터라 온몸이 쑤신다. 감자잎이 많이 무.. 2013.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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