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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모습/농사251

김장배추 파종 연일 비가 징그럽게 내리고 있다. 어젯밤, 예정에 없던 친구의 부름으로 부산에 다녀왔다. 오랫만에 송정 밤바다를 끼고 파도소리 들으며 술 한 잔 하고 귀가했더니, 몸이 천근만근이다. 그래도 김장배추 파종이 늦어지고 있기에 마냥 놀고 있을 수만은 없다. 매년 어머니께서 배추 모종 .. 2011. 8. 20.
비요일, 아쉬운 햇빛 농사를 지으면서 날씨에 민감한 것은 당연한 일. 씨앗 뿌리는 일부터 수확까지 자연을 상대로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햇빛 한 줌이 아쉬워서 '인간이 마음대로 날씨를 TV 리모컨 조정하듯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란 황당한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간의 경험으로 일기예보를 완.. 2011. 8. 19.
풀 속의 수확 장마철을 보내면서 풀매기가 얼마나 힘든 노동인지 절감하고 있다. 이쪽 매고 나면 저쪽에 다시 무성하게 자라난 풀 때문에 몸이 쉴 틈이 없다. 정말 표나지 않는 일이고, 잡초 문제만 해결된다면 '농사 그까이 거 별 거 아니네'란 건방진 생각까지 들게 만든다. 맹독성 제초제를 마구 뿌.. 2011. 8. 16.
한여름 밭의 풍경 두 번째 딴 고추가 천막으로 들어가고, 첫물 고추가 천막 안에서 3일을 지낸 후 밖으로 나왔다. 콩과 배추 사이 고랑에 풀이 많이 자랐다. 고랑에 흙이 무너져 내릴까봐 풀을 뽑지도 못 하고 조심스럽게 풀 밑둥을 잘랐다. 이렇게라도 정리를 하니 속이 시원하다. 연작장해를 피할 요량으.. 2011. 8. 15.
풀 잡기 후덥지근하고 끈적끈적한 날씨가 연일 계속 되지만 고추 농사를 짓는 입장에서는 쨍쨍한 더위가 마냥 고맙기만 하다. 과수원에는 오래 전 전기가 끊어져 선풍기 하나 틀 수 없으니 아무리 더워도 오로지 자연바람에 의지하여 원두막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땀으로 목욕하는 일이 다반.. 2011. 8. 12.
고추 농사의 어려움 5월 초, 비닐 멀칭도 하지 않고 제초제나 농약은 물론 화학비료도 일체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 고추를 재배한다고 했을 때 주변의 우려가 컸다. 다른 작물은 몰라도 고추는 "절대" 약 안 치면 안 된다며 초보 농사꾼의 기를 팍팍 죽이는 상처투성이 말들이 난무했으니 말이다. 그런 우려를 .. 2011. 8. 9.
고구마를 심다 5월은 텃밭에 호박,강낭콩,옥수수,수박,열무 등 각종 채소 씨 뿌리고 고추,토마토,가지,오이,수세미,참외,땅콩,야콘 등의 모종을 구입하여 심는 등 정신없이 바쁘다. 덕분에 나의 '주놀이터'인 과수원 밭은 자급자족할 채소와 과일나무들로 빽빽하게 채워지고 있다. 이제 남은 땅에 고구마.. 2011. 5. 23.
감자 농사 작년 말부터 뜻하지 않게 울산에서 농사를 짓게 되었다. 몇 년을 묵힌 과수원 밭을 겨우내 갈아엎고 작물을 심을 수 있는 땅을 만든 뒤 가장 먼저 심은 작물은 감자다. 처음엔 어머니께서 남겨둔 씨감자만 심을까 하다가 상태가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아서 씨감자 한 박스를 구입하여 심기.. 2011.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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