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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모습/농사251

반가운 여름 햇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하루 종일 햇빛이 보이는 게. 대충 헤아려 봐도 열흘은 넘은 것 같다. 나보다 햇빛이 더 반가운 건 텃밭의 작물들이리라. 이제 이 상추들은 제 역할을 마감하고 있다. 이른 봄부터 무시로 뜯어먹던, 치커리와 함께 우리 식탁의 일부를 책임졌던 고마운 존재다. 마감.. 2014. 7. 14.
고추, 붉게 물들기 시작하다 '너구리'가 지나가고 이틀 남짓 햇빛이 조금 보이더니만 어제부터 또다시 비가 내리고 있다. '지겹다'는 말로는 너무나 부족한 표현이 아닐 수 없다. 비가 온다는 소식에 어제, 아직 완숙이 마무리되지 않은 토마토를 땄다. 나둬봐야 '열과현상'이 나타날 게 뻔하니까. 햇빛을 봐야 선홍색.. 2014. 7. 13.
'너구리'의 흔적들 일주일 동안 쉬지 않고 비가 내리더니 8일째, 마지막 피날레는 '너구리'가 장식한다. 일본 쪽으로 진로를 꺽인 탓인지 비는 많이 오지 않지만 풍속 20m/sec가 넘어가는 강풍이 하루 종일 불어댄다. 2년 가까이 잘 버티던 수제 대나무 울타리가 너구리의 첫 번째 희생양이 된다. 삼순이가 가임.. 2014. 7. 10.
고추, 세 번째 줄 매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다. 6일째다. 독기를 품은 너구리 한 마리까지 올라온다고 하는데 고추가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텃밭에 나가보니 아니나 다를까, 토마토에 '열과현상'이 보인다. 어쩌면 다른 병이 오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겨야 할 판인지도 모.. 2014. 7. 7.
고추, 노린재 구경하기가 어렵다 유기농 고추재배를 해보면 가장 어려운 병충해 예방은 아마도 탄저병과 노린재가 아닐까 싶다. 나의 경우로 국한하자면 탄저병은 식초나 바닷물 희석액을 주기적으로 뿌려주며 예방 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고작일 정도로 완전한 예방책은 없는 편이다. 있다면 오로지 작물의 뿌리가 튼튼.. 2014. 7. 2.
가지, 비파 수확하다 오늘 아침, 드디어 가지를 처음으로 수확했다. 달랑 두 개. 모두 6포기의 가지를 심었는데, 첫 수확까지 50일 가까이 걸렸다. 하지만 이제부터 저 6포기에서 나오는 가지는 가을까지 두 사람이 먹기에는 도저히 감당불가능할 정도로 많을 것이다. 뭐, 걱정할 거 까지는 없다. 우리 집을 방문.. 2014. 6. 26.
고추, 농약에 쓰러지다 - 호흡장해와 농약장해 아침에 집을 나서는데 차 안에서 이웃집 고추밭을 보니 고춧잎이 하얗게 시들어가고 있다. 지난 주까지 약도 열심히 치고 있더니만 무슨 일이지 싶어 내려서 잠깐 살펴 보았는데, 허걱!, 고추밭이 전부 누렇게 말라가고 있다. 원래 이곳은 재작년까지 벼를 재배하던 논이었는데 작년부터 .. 2014. 6. 26.
오이, 양배추, 브로콜리, 케일 파종 대부분의 원예관련 책에서 오이는 6월부터 10월까지 수확가능하다고 하는데, 내 경험상으로는 5월 초에 한 번 심어서는 결코 불가능하다. 물론 내가 잘못 재배하는 것일 수도 있겠으나 지금 열심히 따먹고 있는 오이는 8월이면 그 수명을 다 한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10월까지 오이를 따 .. 2014. 6. 25.
매실주 담기 오늘 새벽에 매실을 땄다. 지난 주에 딸까 하다가 황매로 만들어보자 싶어 일주일 더 두고 본 것. 작년에 담은 효소가 많이 남아 있어 올해는 술을 담기로 했다. 술복 터졌다.^^ 매실을 씻어 말리고 있는 중인데 보시다시피 군데군데 검은 반점이 있는 매실이 많다. 이름도 예쁘게스리 '점.. 2014.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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