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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비가 징그럽게 내리고 있다. 어젯밤, 예정에 없던 친구의 부름으로 부산에 다녀왔다. 오랫만에 송정 밤바다를 끼고 파도소리 들으며 술 한 잔 하고 귀가했더니, 몸이 천근만근이다. 그래도 김장배추 파종이 늦어지고 있기에 마냥 놀고 있을 수만은 없다.
매년 어머니께서 배추 모종 한 판을 사서 김장용으로 길렀었는데, 올해는 모든 가족들 김장배추를 책임지기로 했기에 조금 많이 재배할 예정이다. 물론 잘 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일단 포트에 모종을 길러 보고, 실패하면 구입할 생각이다.
종묘상에서 구입한 상토를 포트 안에 꼭꼭 눌러 고르게 채워 넣는다.
씨앗을 한 구멍에 한 개씩 넣고 있다. 쪼그리고 앉아서, 투박한 손으로 깨알 같은 씨앗을 넣으려니 눈알이 뱅뱅 돌고 힘이 든다.
가느다란 막대를 이용하여 씨앗을 상토로 덮는다.
지난 봄에 각종 모종을 구입하면서 챙겨 두었던 포트가 요긴하게 쓰인다. 큰 판에는 배추 씨앗, 작은 쪼가리 판에는 월동 양배추를 넣었다.
그리고 밖에 내어서 원터치 모기장을 포트 위에 쉬우고 표면이 마르지 않게 수시로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고 있다. 이렇게 하면 벌레의 접근을 차단하고, 햇볕을 완화시켜 주며, 굵은 비가 내려도 물방울이 퍼져 잎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제 며칠 뒤면 푸른 새싹들을 만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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