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읽고 보고 듣는 것들/Music31

김광석 - 부치지 않은 편지 김광석 나는 김광석 생전에 그를 서너 번은 본 거 같다. 이건 순전히 95년 경에 만나던, 어떤 여자 덕분이라 할 수 있다. 그 여자, 완전히 김광석 '매니아'였다. 어느 정도냐 하면, 일한다는 핑계로 나하고의 약속은 툭하면 펑크 내거나 한두 시간 기다리게 만드는 건 '기본'이었는데, 김광석 공연 보러 가기로 한 날은 한 번도 시간 약속 어긴 적이 없었다. 아마도 그녀에게는 나보다 김광석이 훨씬 더 중요했었던 거 같다. 뭐, 그랬으니 난 지금 다른 여자와 살고 있겠지만...-.- 주로 대학로 "학전"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걸 관객으로 앉아서 지켜봤지만, 한 번은 웃기지도 않게 내 뒤에 줄을 서 있는 어떤 여자에게 말을 거는 그를 코 앞에서 볼 기회가 있었다. "이거 무슨 줄이에요?" 아마 무슨 줄인지 알았.. 2009. 1. 6.
춤 추실까요? 『Salsa』 O.S.T., Universal 2,3년 전인가? 소리소문 없이 『쉘위 댄스:Shall We Dance?』라는 일본 영화붐이 일어난 적이 있다. 영화 그 자체의 붐이라기보다는 영화가 상영되고 난 뒤 '춤바람'이 불었다나고나 할까? '유비통신'에 의하면 이 영화가 상영되고 난 뒤 강남 등지에서 '사교댄스' 바람이 불어 '딴스홀'이 새롭게 각광받는가 하면, 양수리나 양평 주변의 카페에서도 라틴 '살사'음악이 대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뭐 믿거나 말거나... 얼마전 국내의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서는 한국의 댄스문화에 대해 '10대는 힙합, 20대는 테크노, 30대는 스포츠 댄스(혹은 댄스 스포츠), 40대는 지루박'이라고 단칼에 정리해준 바 있다. 그런데 다른 건 대충 이해하고 넘어간다고 치고 '.. 2009. 1. 2.
흑인노예의 읊조림, 위대한 유산으로 - 로버트 존슨의 ‘크로스 로드 블루스’ » [랄프 마치오의 십자로(Crossroads)] 포스터 "줄리어드? 그게 학교야? 블루스의 학교는 델타뿐이야!" "미시시피에 한 번도 안 가봤다고? 그러고도 블루스맨이라고 자칭할 수 있나?" "자네가 아무리 까불어봤자 로버트 존슨 엉덩이의 여드름도 안돼. 그 차이가 뭔지 아나? 체험이야" 영화에.. 2007. 11. 15.
찰리 헤이든 - 해방 음악을 연주하는 재즈 오케스트라 찰리 헤이든의 연주는 일단 편안하다. 물 흐르듯 고요한, 정통 재즈연주자들과는 뭔가 차이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뭐 재즈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어 언급할 주제가 못 되니 생략하자. 1980년대 중반, 대학 캠퍼스는 봄을 맞은 들판 마냥 활기가 살아나고 있었다. 84년 학원 자율화 조치 .. 2007. 11. 7.
리드벨리 [미드나이트 스페셜] - 감옥에서 건진 미국 민요 ‘불멸의 노래’ 되다 리드벨리. 참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사람이다. 아마도 박은석씨는 차마 그가 살인혐의로 복역했다는 언급은 하지 못하고 그냥 폭력상해죄라고만 언급하고 있지만 그는 살인혐의로 복역한 전력도 가지고 있다. 1918년 살인혐의로 복역하다가 1924년 텍사스 주지사가 그의 노래를 듣고 사.. 2007. 11. 2.
루이 암스트롱의 [웨스트 엔드 블루스] - ‘재즈’의 우주에 질서를 부여하다 2008-06-16 EBS "지식프라임" 사실 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먹물들 대부분이 한 번쯤은 읽었다는 <노르웨이의 숲>(왜 한국에선 이 책이 <상실의 시대>로 번역되었어야 했을까?)은 책을 펴들고 질질 끌다가 몇 주만에 겨우 마지막 장을 넘길 수 .. 2007. 10. 27.
지미 로저스의 [티 포 텍사스] - 컨트리 음악, ‘백인의 블루스’로 등극하다 별 기대를 하지 않고 빌려본 비디오 가운데 의외의 수작을 만나는 즐거움은 잔뜩 벼르고 기다리다 개봉관에서 본 영화의 실망감에 견주어 비교한다면 거의 로또를 맞은 기쁨에 비견될 수 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홍키통크맨(Honkytonk Man, 1982)>(비디오 출시제목은 <고독한 방랑자.. 2007. 10. 16.
허클베리핀 - 한없이 하찮아진 세상에서 자신의 열정을 되찾게 해 주는 강력한 방패 지난 주 주문한 CD가 도착했다. <허클베리핀> 4집과 <소규모 아카시아밴드> 1집 등등. <소규모 아카시아밴드>는 2집을 먼저 들었는데, 차 안에서 틀고 다니니 아내도 들어보고는 아주 좋아하는 눈치다. 그만큼 대중적이고 서정적인 면을 갖춘 '인디밴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 2007. 10. 16.
베시 스미스의 〈세인트루이스 블루스〉 - 블루스로 토해낸 흑인여성의 운명 블루스로 토해낸 흑인여성의 운명 스포츠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세인트루이스 블루스' 하면 떠오르는 것은 NHL 웨스턴컨퍼런스 중부지구에 소속된 아이스하키팀 "ST. LOUIS BLUES" 일 것이다. 팀명인 블루스(Blues)는 팀 창단시 구단주가 오늘 소개되는 곡인 <세인트루이스 블루스>에서 .. 2007. 10. 8.
728x90
반응형
SM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