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읽고 보고 듣는 것들/Book50 <근대적 시·공간의 탄생> - 근대적 시간, 근대적 공간을 넘어서 시간은 우리의 행동과 말, 사고를 제약하고, 그 흐름을 적당한 단위로 절단하여 채취하는 '시간-기계'다. 학교에나 작업장에나, 또 많은 경우에는 공부하는 아이들의 방에도 어김없이 달라붙어 있는 시간표는 매시간, 혹은 이미 주어진 분량의 시간마다 우리의 할 일을 정해준다. 시간표-.. 2007. 12. 16. <종이거울 속의 슬픈 얼굴> - 최민식의 사진, 저항할 수 없는 힘 우리의 가난한 이웃, 그들의 표정엔 가식이 없고 그들의 모습만큼 진실한 것도 없다. 나는 카메라를 통해서 서민들의 순수한 삶의 모습을 담아 그들의 주어진 삶의 의미를 작품화한다. 그곳에는 허튼 수작으로 시간을 낭비할 수 없게 하는 절대적인 빛이 있다. 사진가는 상상력이 발휘되.. 2007. 12. 11. 〈정치적인 것의 귀환〉 - 경제의 노예들이여, 정치로 돌아오라 '라클라우/무페 논쟁'으로 유명한 샹탈 무페는 마르크스주의의 경제결정론을 비판하고 그람시의 헤게모니론을 받아들여 자신들(논쟁을 하면서도 라클라우와 무페는 지속적인 공동작업을 수행한다)의 '급진적 민주주의' 기획을 도출해낸다. 그들은 '사회'(구성체)를 그 요소들, 예컨대 자.. 2007. 12. 8. 〈고딕의 영상시인 팀 버튼〉 캘리포니아 예술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팀버튼은 디즈니에 애니메이터로 입사하게 된다. 디즈니와 팀버튼. 우리가 알고 있는 팀버튼이 과연 디즈니와 어울리는 조합이었을까? 디즈니에 있는 동안 <빈센트>와 <프랑켄 위니>라는 2편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만들게 되는.. 2007. 11. 25. 〈루시퍼 이펙트 〉 - 악마는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엑스페리먼트」라는 영화가 있다. 아래 소개하는 『루시퍼 이펙트』에서 다루는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SPE)’을 영화화한 것인데, 정작 영화는 미국이 아니라 독일에서 제작되었다. 1971년, 스탠포드 대학에서 Philip Zimbardo 박사의 지휘 아래 <환경조작에 따른 심리변화 실험>을 실.. 2007. 11. 24. <핀란드 역으로> - 인간해방의 세상을 향해 달려가는 역사의 기관차 존 리드의 <세계를 뒤흔든 10일>이 러시아 혁명의 순간을 함께하며 당시의 생생한 모습을 기록한 르포르타쥬의 결정판이라면, 에드먼드 윌슨의 <핀란드 역으로>는 생생한 혁명의 순간을 살았던 혁명가들의 사상의 역사이자 혁명의 역사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은 1990년대 중반에 실.. 2007. 11. 23. 『심연을 탐사하는 고래의 눈』 정선태, 『심연을 탐사하는 고래의 눈』 『천의 고원』을 정리하다 감기라는 복병과 인터넷 사이트의 글쓰기에 개입하면서 한 주일을 쉬었다. 그래서 여유 시간에 흔들리는 머리에도 들어올 수 있게끔 가볍게 읽는다는 기분으로 잡게 된 책이 정선태의 『심연을 탐사하는 고래의 눈 : 한국 근대문학의 형성과 그 외부』라는 책이다. 주말에 산행을 하는 바람에 마무리하지 못하고 오늘까지 연장하게 되었는데, 마지막 부분에 따로 독후감을 쓸 필요도 없을 만큼 간결하고 함축적인 지은이의 명쾌한 정리가 눈에 들어왔다. “역사적 삶에 대한 해석은 해석 주체의 수만큼이나 다양하다. 지금까지 기록된 역사가 진실이라고 단언하는 데에는 많은 유보조항이 따라야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사실을 도외시한 채 새로운 담론을 구성하기란.. 2007. 11. 22. [근대문학의 종언] 논쟁 - 장정일의 아주 웃기는 원맨쇼 장정일이 아래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논점의 옳고 그름은 논외로 한다. 도입부인 첫번째 문단만 검토한다. "일본계 미국인인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기세 좋게 선언한 ‘역사의 종언’이 농담이 되고부터, 한국인들은 어떠한 일본제(製) ‘종언’도 신뢰하지 않게 되었다고 말하면 과장이.. 2007. 11. 12. <미셸 푸코> - 광기와 성의 철학자, 그 고통과 투쟁의 삶 광기와 성의 철학자, 그 고통과 투쟁의 삶디디에 에리봉, <미셸 푸코> "광인은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미셸 푸코, <광기의 역사>) ▲ 미셸 푸코ⓒ2003 차재업 '푸코'라는 이름은 참 다층적으로 다가오는 이름이다. 움베르토 에코의 <푸코의 진자>라는 소설을.. 2007. 10. 14. 이전 1 2 3 4 5 6 다음 728x90 반응형 SM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