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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보고 듣는 것들/Book50

『씨앗혁명』 - 콜럼버스가 신대륙에 가지 않았다면? 1. '만약~' 역사에서 '만약~'이라는 가정이 그리 쓸모 없는 일임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자주 '만약~'이라는 수사를 사용하여 답답한 현실의 변화를 상상하기도 한다. 오늘, 대한민국의 이 답답한 현실을 생각하면 수십 년, 아니 수백 년 전으로 돌아가 바꾸고 싶은 생각이 드는 사람.. 2014. 8. 1.
<풀들의 전략> , 이나가키, 히데히로, 최성현 역, 도솔오두막(2006) 1. 쇠뜨기 봄이면 사람들의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아주는 봄나물의 대표 주자는 아마도 쑥일 것이다. 요즘이야 먹을 게 남아도는 세상이기에 건강기능 먹거리로 더 각광받고 있는 쑥이지만 내 어릴 때만 하더라도 쑥은 춘궁기를 이겨낼 수 있게 하는 소중한 먹거리였다. 이 쑥에 관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많지만 내가 또렷하게 기억하는 한 가지는 원자폭탄과 쑥에 관한 에피소드다. 1945년, 원자 폭탄이 투하되어 모든 것이 잿더미로 변해버린 일본 히로시마. 이 폐허의 땅에서 두 번째로 싹을 틔워낸 식물 그룹이 바로 쑥 종류라고 한다(많은 사람들과 한의사들이 쑥의 기능을 강조하느라 쑥이 가장 먼저 올라왔다고 말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그렇다면 당연한 궁금증.. 2014. 7. 9.
유기농을 누가 망치는가 - 소비자를 위한 유기농 가이드북 글쓴이의 한 사람인 농사꾼 백승우는 말한다. "유기농산물, 웬만하면 먹지 마시라!" 강원도 화천에서 유기농사를 짓고 있는 글쓴이가 왜 이렇게 말할까? 이것은 유기농산물 소비자들을 향한 농사꾼 백승우의 불편한 속마음을 드러내는 말이다. 유기농 식품을 먹으면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이 금새 좋아질 것처럼 생각하는 소비자들을 향한 '조롱' 섞인 표현이기도 하다. 백승우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유기)농산물을 먹는다고 사람이 건강할 것 같으면 세상에 아플 사람이 없다. 건강 문제는 타고난 체질, 생활환경, 생활습관, 마음가짐 등 수많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만약 유기농산물을 먹음으로 인해) 진짜로 더 건강해지면, 이 또한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돈이 없어 유기농산물을 못 먹는 사람은 건강까지 잃어야.. 2014. 6. 27.
<나의 관타나모 다이어리> - 이구아나만큼도 보호받지 못하는 관타나모 수감자들 “괴물이나 도깨비처럼 생긴 사람들만 악행을 저지른다고 여기는 건 순진한 생각입니다. 관타나모는 악 그 자체입니다. 관타나모는 기소도 하지 않고, 어떤 재판 절차도 없이 단지 어렴풋한 혐의만으로 사람을 5년 이상이나 가둬두는 곳입니다.”(47쪽) 이 한 문장이 <나의 관타나모 다.. 2009. 6. 23.
애니메이션으로 '철학하기' - <이것은 애니메이션이 아니다> 애니메이션으로 '철학하기' 이진경/고미숙 외, <이것은 애니메이션이 아니다> "우리는 더 이상 거대한 숲 속이나 한적한 농촌 길만이 철학의 장소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그런 장소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지금-여기에 존재하는 문명의 변용을 이야기하지 않는 철학의 .. 2009. 5. 17.
<이성은 신화다, 계몽의 변증법> - 빛의 가면 뒤에 숨은 문명의 어둠 빛의 가면 뒤에 숨은 문명의 어둠 권용선, <이성은 신화다, 계몽의 변증법> "'사유하는 나'를 세계의 중심에 두고, 미지의 것을 개척함으로써 문명을 이루고, 타자를 배척하거나 동질화하는 방식으로 지배를 꿈꾸며, 역사를 만들고 시간을 조직하면서 자기 검열을 내면화하는 근대인.. 2009. 5. 3.
<체게바라 평전> -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갖자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갖자 장 코르미에 <체게바라 평전> 너희들이 이 편지를 읽게 될 즈음엔 나는 더 이상 너희들과 함께 있지 못할 게다. 너희들은 더 이상 나를 기억하지 못할 거고 어린 꼬마들은 이내 나를 잊어버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빠는 소신껏 행동했으며 내 자신의 .. 2009. 2. 22.
<지젝> - 지젝은 배우다, 혁명을 연기하는 까놓고 이야기 하자면 지젝은 우리 나라 인문사회과학계에 과잉 보급되어 있다는 생각이다. 그가 과연 라캉, 알뛰세르, 데리다, 푸코, 들뢰즈 등과 같이 현대 철학계에 나름대로 자신의 족적을 남긴 철학자들과 비교될 만한 독창적인 사상이나 이론을 구축한 게 있는가?이 완고한 '라캉주.. 2008. 3. 23.
『사회 국가, 한국사회 재설계도』 - 진보정당운동의 전면적 재구성 지난 두 번의 대통령 선거때마다 등장했던, 이른바 '87년 체제의 리바이벌'이라 할 수 있는 '비지론자'들의 아우성을 듣지 않아도 된다는 게 이번 17대 대선의 커다란 특징 가운데 하나다. 적어도 내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란 의미에서 그렇다. 그들, 비지론자들이 주로 했던 말 가운데.. 2007.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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