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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보고 듣는 것들/Book50

<마르크스의 유령들> 마르크스의 유령들 <자크 데리다 저 | EJB(이제이북스) | 2007년 09월 너무나 '유명한' 책이 제대로 번역되어 나왔다. <마르크스의 유령들>. 후쿠야마의 '역사의 종언'인가 뭣인가가 나와서 시끄러울 때가 벌써 그렇게 시간이 많이 흘렀나 싶을 정도로 아득한 옛날 같다. 그 즈음의 난 20.. 2007. 10. 6.
<베네수엘라, 혁명의 역사를 다시 쓰다> - 차베스 혁명, 사회주의 대안인가 "혁명은 미풍처럼 스며들고, 개혁은 폭풍처럼 몰아친다." 언뜻 생각해보면 '혁명'과 '개혁'의 위치가 뒤바뀌어야 하지 않나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혁명의 역사를 다시 쓰다>를 읽어 보면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말임을 알 수 있다. 손석춘은 이 책의 발간사에서 이렇게 .. 2007. 9. 30.
<마르크스 평전> - 이론과 현실의 길목에서 자크 아탈리,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이름이다. 30대 초반의 나이에 미테랑 프랑스 사회당 당수의 경제 브레인으로 참여한 이력이 있는, 정통 학자 출신과는 약간 상이한 길을 걸었던 사람. 유목주의 운운하는 형태로 들려오는 그에 대한 이런저런 평가들, 에 대한 이러저러한 평가들은 어느 정도 접하고 있었기에 그의 책을 제대로 읽은 것도 없으면서 내 나름대로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었던 사람이기도 하다. 나에게 마르크스 평전이란 게 특별히 새로울 것도 없다. 20년도 더 지난 시절에 이미 마르크스 원전을 읽었던 사람으로서 그의 평전 한 두개쯤은 이미 오래 전에 섭렵했었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자크 아탈리의 은 나에게 그리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 건 아니다. 그러기에 한 달에 한번 꼴로 방문하는 대형서점 안에서.. 2007. 9. 25.
<수학의 몽상> - 열린 경계, 혹은 불완전함의 미덕 열린 경계, 혹은 불완전함의 미덕 "사람도 저마다 다른데 사람과 사과와 책과 개가 어떻게 같을 수 있을까? 상상도 하기 힘든 일이다. 여러분은 이런 등가관계를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그리고 그것이 등가라는 것을 확신하는가? (…) 보신탕에 흥분하는 브리지트 바르도와 동물애호가협회 회원들은 사람과 개가 등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은 개와 소, 개와 돼지가 등가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채식주의자는 개와 소, 개와 닭 등 모든 동물이 등가라는 것을 안다. 그러나 그들은 개와 사과, 개와 양파가 등가일 수 있다는 것을 모른다. (…) 수학은 이런 등가관계를 가장 철저하게 이해한다. 수학에서는 사람과 개, 사과, 책, 자동차와 코기리가 모두 등가적이다. 수로 추상을 한다는 것은 이처럼 철학자나 사상가.. 2007. 9. 23.
『대중들의 공포』 - 폭력을 넘어서는 법 보통 사람들에겐 '대중들의 공포'를 느끼기 전에 책 두께 자체가 공포다. 그런데 목차를 쭈욱~ 훑어봤을 때, 예전에 나온 책들에서 다룬 논문들이 상당수 중복되어 있는 것 같다. 일단 눈에 들어오는 것만 해도 2부의 "스피노자, 반오웰:대중들의 공포", "피히테와 내적 경계 : <독일 민족.. 2007. 9. 22.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 시간과 속도, 그 너머의 삶 하는 일도 없는데, 늘 바쁘게 산다. 그러다 어디 야외라도 나가 탁 트인 정경을 보기라도 하면, '이렇게 여유있게 살아야 되는데 말이야', 라며 읊조리기 일쑤다. 언젠가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펼쳐 들었다가 얼마 못가 접고 만 기억이 있는데, 오늘 <대학신문>을 뒤지다 이.. 2007. 9. 21.
『감시와 처벌』 - 지금 누군가 날 감시하고 있다 지금 누군가 날 감시하고 있다 미셸 푸코, 『감시와 처벌』 오늘, "바람돌이의 서재"에서 CCTV에 얽힌 에피소드 하나를 접했다. 이 CCTV를 통해 감시 문제는 단순하게 사생활 침해니 아니니 하는 차원의 접근에서 인권의 문제로 나아가는 게 가장 일반적인 접근일 것이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 한 것은 그 글을 쓴 바람돌이 역시 자신이 어느 정도는 사생활 보호라는 측면에서 거부감이 강한 CCTV와 같은 '일상적인 감시자의 시선'이란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교사라는 그의 신분적 위치에서 발생하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긴 하지만 그도 자신이 거부하는 감시자의 시선을 일상적으로 발휘할 수밖에 없는 이 기묘한 이중성.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교실의 배치에서 '교단'이란 게 아직 존재하는지 모르겠다. 항.. 2007. 9. 19.
<성스러운 테러> - 국가폭력과 테러, 무엇이 다를까 솔직히 9월만 되면 발간되는 이런 류의 책들이나 그 소개글들은 나에게 참 불편함을 준다. 모두 촛점을 9.11테러 그 자체에 맞추고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나 역시 어디에선가 9..11테러에 대한 짧은 글을 썼던 적이 있긴 하지만, '성스러운 테러'니 '거룩한 테러'니 하는 것 자체.. 2007. 9. 16.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 '교양'으로서의 예술의 사회사 '교양'으로서의 예술의 사회사아르놀트 하우저,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누가 나에게 꼭 읽어야 할 책 한 권만 소개해 달라고 한다면, 난 주저없이 아르놀트 하우저의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를 권한다.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구석기시대의 동굴벽화에서부터 20세기 영화예술에 이르기.. 2007.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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