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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봄은 오래 전에 시작되었다. 가끔씩 심술부리는 한파 때문에 성질 급한 꽃망울들이 고생하기는 하지만 이조차도 지난 주를 끝으로 봄기운이 대세를 장악한 것 같다.
늘 봄이 늦은 지리산 성삼재, 노고단엔 아직 녹지 않은 눈이 쌓여 있지만 그 아래 화엄사 계곡엔 물소리가 한여름 같다. 한 달 가까이 일주일에 한두 번씩 비가 내리고 있는 탓이다. 봄비라기엔 너무 많은 양이다.
▲지난 주말, 산동마을의 산수유꽃
▲ 구례 산동마을 산수유 문화관 주변 풍경
▲ 여행객에겐 아름다운 꽃 구경에 불과하지만 주민들에겐 생활임을 보여 주는 모습. 산수유 열매를 채취하기 위해서 나무에 돌을 매달아 가지가 아래로 휘어지게 한 모습.
이 즈음, 지리산에서 가장 번잡한 동네가 있으니 바로 구례 산동마을이다. 지금 한창 산수유 꽃이 피고 있다. 이번 주말부터 산수유 축제라고 하는데 아마도 때 맞춰 산수유 꽃은 만개할 것 같다. 다만 광양 매화축제와 시기가 겹칠 테니, 이번 주 하동, 구례 일대의 섬진강변은 사람들로 미어터질 것 같다. 가시는 분들은 단단히 각오하고 가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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