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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모습930

6월의 순천만 갈대밭 모습 오랫만에 찾은 갈대밭은 새순이 허리만큼 올라올 정도로 부쩍 자라나 있었고, 복수초도 옅으나마 붉은 제 빛을 찾아가는 중이었다. 무진교에서 용산전망대까지 이어진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바람에 서걱거리는 잎새의 부딪힘 소리가 귓속말 만큼이나 간지러웠다. 초록과 햇살과 아이들.. 2009. 6. 12.
인 비노 베리타스! -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젊은이들에게 인 비노 베리타스!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젊은이들에게 "교황에게는 술이 있으나 여자가 없고, 술탄에게는 여자는 있으나 술이 없다. 그러니 술과 여자를 다 가진 우리의 인생이 훨씬 더 즐겁지 아니한가." 정운영 선생의 어느 에세이에 의하면 60년대 유럽의 젊은이들은 이런 의미로 이어.. 2009. 3. 1.
미네르바 논란에 부쳐 검찰이 공개한 미네르바 글 분석 검찰이 체포한 박모씨가 미네르바가 맞다며 그가 쓴 글을 공개했는데, 그 글이 하도 웃겨서 나름 분석해봤다. 뭐 분석이라기보다는 제대로 된 문장으로 꾸며봤다고 해야 하나? 어떻게 인터넷에서 짜집기를 해도 앞뒤 문맥은 제대로 연결해야지 중언부언 .. 2009. 1. 10.
냉소적 이성? - BBK의 후폭풍을 보면서 1. BBK의 후폭풍 1 - 내 편은 善, 네 편은 惡 오늘 아침 <한겨레신문>의 칼럼인 <유레카>의 제목이 고명섭 기자의 "냉소이성"이다. '냉소이성'이라? 글쎄, '이성'이라는 게 있기나 한지 모르겠다. 지금 대한민국을 돌아보면 모두가 '내편, 네편'으로 갈라져 싸우고 있는 느낌이다. '내편.. 2007. 12. 9.
우리 안의 또 하나의 파시즘 2 - 이주노동자 문제와 관련하여 그러고보니 난 노무현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여수로 내려가 만 4년을 지냈다. 내가 근무했던 회사에서 1Km 거리에 여수 출입국관리사무소가 있었다. 아는 사람 가운데 한 분이 대구에서 이주노동자 관련 일을 하고 있기에 간혹 여수로 내려올 때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곤 했었다. 샤.. 2007. 12. 9.
여기가 로두스(Rhodus)다, 여기서 뛰어라! 맑스의 <자본론>에 보면 가치이론을 설명하면서 고전파경제이론가들을 빗대며 다음의 이솝우화를 인용하고 있다. 옛날 그리스의 어떤 허풍쟁이가 로두스 섬에서는 하늘 높이 뛰었다고 허풍을 치며 제 땅을 욕해대자, 이를 듣던 사람이"여기가 로두스다, 여기서 뛰어봐라"고 되받.. 2007. 11. 22.
코리아 연방공화국? 지나가는 개도 웃는다 코리아 연방공화국? 지나가는 개도 웃는다 지난 주에 난 은행계좌 하나를 폐쇄했다. 여의도에 사무실을 내면서 만든 통장이니까 10년이 훌쩍 지난 통장이다. 그 사이 내 삶의 터전은 수원으로 여수로 여러 번 옮겨졌지만, 조흥은행 동여의도 지점에서 만든 이 계좌는 은행이름이 달라지는.. 2007. 11. 16.
“쌀 떨어졌다." “쌀 떨어졌다." “......?” “......?” “머리라도 잘라서 팔아 오지 그러냐?” 이 무슨 70년대 연속극도 아니고... 지난 일요일, 저녁을 먹는 식탁에서 아내가 갑자기 툭 던져 온 말이 ‘쌀 떨어졌다’는 소리였다. 이 무슨 보릿고개 넘던 시절 대화도 아니고, 그래도 명색 수도권 변두리 도.. 2007. 11. 6.
노벨상 유감 작년이었던가, 재작년이었던가? 노벨상 발표 시즌에 즈음하여 고은씨가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랐다고 국내 모든 언론이 호들갑을 뜬 적이 있었다. 그야말로 호들갑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 뒷이야기 가운데 하나가 나를 씁쓸하게 만들었다. 고은씨와 더불어 후보로 유력하게 오르.. 2007.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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