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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집이 좁다며 온 집안을 발발대며 돌아다니는 봄이 새끼들. 봄이가 점점 젖을 떼려는 듯 새끼들을 피해 도망다니고 있다. 하지만 이 '아귀' 새끼들은 시도 때도 없이 젖 달라며 어미를 쫓아다니고 있다. 급기야 봄이가 성가신 애들을 무는 사태로까지 발전. 하는 수 없이 얘들한테 사료를 먹여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 그냥은 줄 수 없고 우유에 불려서 먹여야 한다.
그런데 큰 통에 하나로 몰아서 주니 잘 먹는 놈은 많이 먹고 못 먹는 놈은 몇 개 먹지도 못 하고 밀려난다. 그래서 두부통을 이용해 4개의 밥그릇을 만들어 각자의 먹이를 구분해서 먹이는 연습을 시키고 있다.
개들을 키워 보면 강아지 때는 거의 아귀 수준이다. 주는 대로 먹는다. 배가 터지든 말든 멈출 줄을 모른다. 그래서 먹이를 조금씩 나눠주는 훈련이 필요하다. 또 지켜보면서 다 먹은 놈은 먹이통에서 분리시켜 주어야 한다. 이게 무슨 애 키우는 것도 아니고...
어쨌거나 태어난 지 7주차. 점점 이별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될 수 있는 대로 정을 안 줄려고 밥 줄 때 외에는 곁에 가지 않는다. 그럼에도 밖에 나가기만 하면 뛰어 온다. 먹을 거 주는 줄 알고. 올망졸망 모여 쳐다보는 눈을 보면 굳게 먹었던 마음이 약해지기 십상이다. 참 어렵다. 생기는 정 안 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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