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하나 키우기도 힘들다는 요즘, 7남매의 부모가 있다. 큰 딸은 시집갈 때가 다 되었고 막내는 이제 초등학교를 갓 졸업했다. 부모가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일하는지라 애들은 스스로 커야만 하는 환경이다. 그래도 그 누구 하나 말썽 피우는 일 없이 착하게 자라고 있다. 남편이 5남매인가 6남매의 장손인지라 명절에 오는 사람 밥 해먹이는 게 일상보다 더 힘겨운 일이 되는 보기 드문 집이다. 명절이면 한 집에 모이는 인원이 삼사십 명은 기본이란다.
부부는 여름 한 철을 제외하고는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작업장을 떠날 수 없다. 굴, 매생이, 바지락 작업 때문에. 남편은 새벽부터 장흥 등지의 매생이 산지를 돌아다니며 매생이 등을 수거해 오고 아내는 작억장에서 동네 할머니들을 모아 굴, 바지락을 까고 매생이를 씻어 상품을 만든다. 그렇게 살아온 덕에 살림살이의 규모는 커졌지만 여전히 빡빡한 삶을 벗어날 수가 없다. 아래 인용한 글은 이 흥부네 가족의 삶을 언급한 글이다.
고흥에 외서 이런저런 인연으로 이 부부를 알게 되었는데, 아래 사이트는 이들 부부가 운영하는 수산물 쇼핑몰이다. 11월, 찬바람이 불면서 굴 판매를 시작했다고 한다. 아직은 양식굴이 아니라 나로도 들어가는 갯벌에서 채취한 자연산 굴만 판매한다고 한다. 자연산 굴은 양식굴에 비해 크기가 작다. 굴은 양식이나 자연산이나 먹이 주고 키우는 게 아니라 성분은 그게 그게지만 자연산은 썰물때 바닥이 드러나는 갯벌에서 자라는지라 물밖에 나와 있는 시간이 많아 양식굴에 비해 크기가 작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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