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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가 새끼 낳은 지 4주 가까이 되어 간다. 하루 종일 잠만 자던 녀석들이 뽈뽈거리고 걸어다니기 시작했다. 아직은 똥오줌을 제대로 못 가리는 탓에 개집 밖에만 나오면 아무 데나 실례를 한다. 집안이 점점 '개판'이 되어 가는 느낌이다.
아직은 서로 뭉쳐다니는 습성이 강하다. 따로 떨어져 있으면 불안한지 기를 쓰고 서로의 품안으로 파고든다. 머리만 집어넣으면 모든 게 해결된다는 듯이... 이놈들을 다 어찌 해야 할지 걱정이다. 한 달 뒤엔 모두 어딘가로 보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촌에 넘쳐나는 게 개들인데, 누가 쉬이 하나씩 더 거두어 들일까?
내가 너네들의 태어남을 축복하지 못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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