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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모습/농사

9월 마지막 날 텃밭 풍경

by 내오랜꿈 2014.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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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마지막 날이다. 텃밭의 작물들도 대부분 끝을 향해 가고 있다. 토마토와 가지는 곧 정리해야 하고 고추도 얼마 남지 않았다.




아직까지는 일평균 기온이 섭씨 20도 이상인지라 고추가 익는데는 크게 문제가 없다. 고추 모양도 일직선을 유지하고 있는 걸 보니 영양 상태도 그리 나쁜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기온만 갑자기 내려가지 않는다면 10월말까지는 이 상태로 가도 될 것 같기도 하다.




오이도 아직은 한창 꽃을 피워내고 있고, 화분에 심은 파프리카도 열매를 익히기 위해 애쓰고 있다. 파프리카를 보면 참 신기한 게 여름에는 그렇게 많은 꽃을 피워 열매를 맺더니만 이제는 자기가 키워낼 수 있는 만큼만 열매를 맺는 것 같다. 여름에는 익어가는 파프리카를 다 먹지 못해 툭 하면 야채 잡채를 해먹곤 했었는데, 이제는 빨리 익기를 기다리는 처지다.




양배추는 이제 포기를 않은 채 굵어가고 있다. 맛이 들어가는 걸 배추나방도 아는지 김장배추가 아니라 양배추나 브로콜리에 알을 부화시켜 청벌레들이 부쩍 늘어났다. 매일 아침 수십 마리를 잡아내는 형편이니 잠시라도 방심하면 이놈들이 다 먹어치울 것 같다. 브로콜리는 덩치만 키워가고 아직은 꽃을 피울 생각은 없는 모양이다. 




무우도 많이 굵어졌다. 봄이와 삼순이에게 짓밟히느라 처음에는 엄청 고생했는데, 이제는 잎이 우거져서 봄이나 삼순이도 접근을 하지 못 하니 훼방꾼도 없는 셈이다. 초기에 얼마나 고생했는지 파종 40일째 무우치고는 그리 크다고 할 수 없는 크기다.




텃밭에 유일하게 남은 토마토다. 아마도 이 방울토마토가 다 익으면 가지와 함께 정리해야 할 것 같다. 5개월 동안 함께 했던 친구들이니 정리하고 나면 조금 아쉬울 것 같다. 다시 만날 내년 봄까지의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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