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씨앗의 휴면타파 방법
일반적으로 씨앗은 발아하는 데 필요한 온도, 물, 산소, 광 등의 외적조건이 적당하면 발아하게 된다. 그러나 발아에 적당한 조건이 주어져도 일정 기간 동안 발아하지 않을 때 이와 같은 씨앗은 휴면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은 휴면은 씨앗의 성숙과정에 따라 제1차 휴면과 제2차 휴면으로 구분하고 있다. 들깨 씨앗의 품종별 휴면기간과 수확 후 저장시기에 따른 적정 휴면타파방법은 재배 면에서 아주 중요하다. 즉 현재 잎 수확을 목적으로 재배되는 들깨의 파종이 연중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적정 파종기 설정과 휴면타파가 되지 않은 씨앗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수확 후 일정시기에 적절한 휴면타파방법이 있어야 한다.
들깨는 파종 당시에 씨앗이 형태적으로는 완전히 발달해 있지만, 발아에 필요한 외적 조건 즉 온도, 물, 산소, 광이 적당하여도 발아하지 않는 경우로서 배 자체의 생리적 원인에 기인하여 일어나는 휴면이다. 따라서 들깨씨앗의 휴면 원인이 배 자체의 기계적인 미성숙이 아니라 생리적인 원인에 기인하므로 성숙 후 일정기간 동안 적정온도 및 습도 하에서 경과되어야 자연적으로 휴면타파가 되므로 수확 후 저장온도에 따라 휴면타파 정도가 다르다. 수확직후 4℃, 1℃, -20℃에 저장한 경우 4℃, 1℃에서는 실온에 저장한 씨앗보다 휴면일수가 약간 지연되나 실용적인 면에서는 문제가 없으며 과도한 저온인 -20℃에 저장하면 휴면상태를 계속 유지하여 차년도 영농에 문제가 된다. 들깨씨앗은 단명씨앗 이므로 저온에 저장해야 씨앗수명을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수확 직후 과도한 저온에 들깨씨앗을 저장하는 경우는 주의하여야 한다. 그러나 휴면타파기 후 실온에 방치하면 씨앗수명의 단축이 우려되므로 4~5월 사이 4℃ 정도에 저장 하는 것이 양호한 발아력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전년도에 생산한 씨앗을 이용하여 잎 전용 들깨의 동계 재배 시에는 씨앗수확 후 자연 휴면타파가 일어 날 수 있도록 과도한 저온에 씨앗저장을 피하고 휴면타파가 일어난 이후에는 적정시기에 저온저장이 요구된다.
들깨씨앗의 자연휴면기간은 휴면성이 거의 없는 품종부터 최고 219일이나 되는 품종까지 다양하다. 성숙기가 10월 초순이며 주로 종실을 목적으로 재배되는 우리나라 재래종 들깨는 평균 63일 정도 휴면을 하고 성숙기가 10월 하순으로 영양생장기간이 길어 잎을 수확목적으로 재배되는 재래종 들깨는 평균 105일 정도 휴면을 하며 휴면타파기는 다음 해 2월 중순 이후가 된다. 종실을 목적으로 재배되는 들깨는 휴면기간의 장단에 문제가 없으나 잎을 수확목적으로 재배되는 들깨는 연중 파종 되고 있으며 특히 충남 금산 등 중부지방에서의 재배 양식이 2월에 파종 되는 양식이므로 그해 재배 예정인 품종의 자연휴면기간을 알고 있는 것이 균일한 발아를 위하여 아주 중요하다. 들깨씨앗은 수확 후 일수가 경과함에 따라 휴면성이 점점 없어진다. 국립식량과학원에서 잎 전용 품종으로 육성하여 많이 보급되어 있는 품종인 잎들깨1호는 자연 휴면기간이 약 120일 정도로 수확 후 55일 동안은 발아력이 전혀 없으나 75일에는 37%, 95일에는 68%, 105일에는 71%로 발아력이 점점 증가한다.
따라서 휴면타파가 되지 않은 전년도 혹은 그 해에 수확된 씨앗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수확 후 일정시기에 적절한 휴면타파방법을 알아야 한다. 들깨씨앗의 휴면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GA3에 침지 처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휴면타파를 위한 GA3의 효과는 씨앗의 수확 후 일수, GA3의 농도 및 침지시간에 따라 다양하다. 수확 후 일수별 80% 이상 발아율을 보이는 농도와 침지시간은 수확 후 15일(100ppm, 24시간 침지), 35일(50ppm, 24시간 침지), 55일(50ppm, 12시간 침지), 75일(10ppm, 24시간 침지), 95일(10ppm, 3시간 침지)이다. 참고로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지베레린 수용제(유효성분 3.1%)를 이용하여도 농도만 같으면 효과는 같다. 100ppm의 농도는 지베레린 수용제(유효성분 3.1%) 32.3g에 물 10ℓ를 넣으면 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방법으로 휴면타파를 할 경우 꼭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처리 후 충분히 물에 씻어야 웃자람을 막을 수 있다.
<표 4-6> 잎들깨 휴면기간 및 휴면타파기(식량원, 2002)
<표 4-7> 들깨 수확 후 일수별 지베레린 처리 효과(식량원, 2002)
* 지베레린(GA3) 처리농도 : 100ppm
•지베레린 에시드 액제(유효성분 2.5%) 40㎖ + 물 10ℓ
•지베레린 수용제(유효성분 3.1%) 32.3g + 물 10ℓ
2. 씨앗의 저장 기술
잎들깨 시설재배는 8월 중순부터 9월 초순까지가 파종적기이다. 따라서 여름철 혹서기를 상온에서 들깨씨앗을 보관하면 발아율이 떨어지고 저장 보관 중에 해충의 피해를 받을 우려가 있고 발아불량, 생육저조, 입모확보 등 시설재배의 안정화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 그러므로 잎들깨 시설재배용 씨앗은 여름 혹서기에는 저온 저장하여야 한다. 저장시기는 발아, 병해충 피해 등에 지장이 없는 한 늦은 것이 유리하다. 또한, 가을철 들깨씨앗을 수확한 이후 봄철까지는 실온이 저온상태이므로 들깨씨앗의 휴면소실에도 유리하기 때문에 별도의 저온 저장이 필요 없고 상온이 비교적 높아지는 4월 하순부터 저온저장의 필요성이 있다. 저온저장 온도는 1~4℃이며 저온저장 개시 시기는 4~5월 중에 하는 것이 좋으며 과도한 저온저장은 씨앗의 2차 휴면을 유발함으로 적정 저온 유지가 필요하다.
<표 4-8> 잎들깨 씨앗 저장 조건별 발아율 (식량원, 2000)
<그림 4-3> 저장 시기별 들깨 발아율(식량원,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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