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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특작과학원 자료/유지식물

들깨(9) - 해충발생 생태 및 방제

by 내오랜꿈 2015.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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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담배거세미나방 


담배거세미나방(Spodoptera litura Fabricius)은 노지 재배 시 유충이 잎을 가해하여 품질을 떨어뜨린다. 유충은 몸의 길이가 40㎜정도이고, 등의 양측면은 길게 나 있는 밝은 노란 띠를 따라 검은 반점이 있으며, 특히 복부 첫째마디와 여덟째 마디의 반점은 크고 진하다. 등의 중앙에도 황갈색의 띠를 가지고 있다. 유충의 체색은 식이한 기주의 종류에 따라 변이가 심하다. 성충의 크기는 20㎜ 내외이고 암컷이 수컷보다 약간 크며, 앞날개는 갈색 또는 회갈색으로 회백색의 선 또는 띠가 복잡하게 얽혀 있으며, 특히 수컷에서 회백색의 굵은 띠가 돋보인다. 뒷날개는 회백색이고 날개의 바깥쪽은 암색이고 자색을 띤다. 


담배거세미나방은 아열대성 해충으로 필리핀, 베트남, 태국, 인도, 인도네시아, 대만, 오스트레일리아, 사모아, 피지, 솔로몬군도 등의 열대 및 아열대 지역과 한국을 비롯한 일본 및 중국과 같은 온대지역에 걸쳐 폭넓게 발생되고 있다. 콩, 들깨, 케일, 비트, 배추, 토마토, 가지, 고추, 고구마, 감자, 장미, 거베라, 카네이션, 감귤 등 전 세계적으로 가해하는 기주식물의 종수가 110여 종 이상인 대표적인 잡식성 해충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기주식물의 종류에 따른 식이 선호성이 있으며 대체로 케일, 비트, 콩, 카네이션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담배거세미나방 성충의 발생은 지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4월 상순부터 11월 중순까지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다. 30℃ 이상의 고온에서도 발육이 촉진되는 고온성 해충이라 할 수 있다. 담배거세미나방의 연간 발생 횟수는 5회이며, 성충의 다발생기는 9월 상·중순경이다. 


담배거세미나방과 같이 기주범위가 매우 넓은 광식성 곤충은 선천적으로 약제에 대한 내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유충의 영기에 따라 약제반응이 매우 상이함으로 약제를 사용하여 담배거세미나방의 유충을 효과적으로 방제하려면 이점을 충분히 고려하여야 한다. 즉 유충의 영기가 증가할수록 약제에 대한 감수성이 낮아져 방제효과가 낮아진다. 따라서 약제를 사용하여 담배거세미나방을 보다 효과적으로 방제하려면 3령충 이하의 어린 유충에 계통이 다른 약제를 교호적으로 사용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담배거세미나방은 지속적으로 발생됨으로 정확한 예찰을 통한 유충 발생초기에 약제 살포해야 하며, 다발생기에는 집중적인 관리가 요망된다. 노숙유충은 주로 이른 아침이나 해진 후에 활동하기 때문에 방제효과를 제고하려면 이러한 점도 충분히 고려하여야 한다. 


<그림 3-8> 담배 거세미 나방 


나. 파밤나방 


파밤나방(Spodoptera exigua Hubner)은 유충이 잎을 가해하여 품질을 떨어뜨린 다. 유충의 발육은 1령에서 6령까지이며, 다 자란 유충의 체장은 35㎜정도이다. 유충의 체색은 식이기주의 종류에 따라 변이가 심하나, 어린 유충은 담녹색을 띠며, 2령 이상의 유충은 흑갈색을 띤다. 하지만 일반적인 유충의 체색은 담녹색으로 몸의 측면을 달리는 배선은 백색이고, 기문의 주위에는 핑크색을 띠는 반달무늬가 있다. 성충은 12㎜내외이고, 체색은 전체적으로 밝은 회갈색으로 앞날개의 중앙부위에 황갈색의 반문이 있다. 


원산지가 열대 및 아열대 지역이고 우리나라에서는 남부지방보다 중부지방에서 다 발생되고 있다. 채소류의 파, 양파, 배추, 시금치, 고추, 피망, 딸기, 토마토 등과 콩, 감자, 옥수, 고구마 등의 식량작물, 카네이션, 장미, 국화, 거베라 등의 화훼류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40과 200여 종의 식물을 가해하는 대표적인 잡식성 해충의 하나이다. 알 기간은 3~7일, 유충기간은 여름철에 11~20일, 봄, 가을에 25~40일 정도이고, 번데기 기간은 여름철에 5~14일, 봄가을에 14일 내외이며, 성충의 산란기간은 5~8일, 산란 수는 700~1,300개 정도이다. 일반적으로 온도가 높아질수록 충의 발육 기간이 짧아지나, 35℃ 이상의 고온에서 발육에 장해를 받으며, 담배거세미나방보다 약간 낮은 온도를 선호한다. 1986년 이후부터 남부지방의 파, 채소류 등을 재배하는 밭작물에서 발생 및 피해가 급증하여 오늘날까지 문제가 되고 있는 해충의 하나이다. 성페로몬 트랩에 의한 파밤나방 성충은 대체로 4월 상순부터 발생하기 시작하여 11월 하순까지 연간 5회 발생한다. 하지만 노지에 재배되는 작물에 유충이 발생하여 피해를 주는 시기는 6월 하순경으로 성충의 발생시기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파밤나방의 유충은 약제에 대한 저항성이 강함으로 약제의 살포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즉 1~2령의 어린 유충은 약제에 대해 비교적 감수성이 높으나, 3령 이상의 유충은 약제에 대한 내성의 증가로 방제효과가 매우 낮다. 유충의 발생량이 많을 때에는 7~10일 간격으로 2~3회 약제 살포 하여야 한다. 특히 유충의 활동시간을 고려하여 이른 아침이나 해진 후에 약제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림 3-9> 파밤 나방 


다. 들깨잎말이명나방 


들깨잎말이명나방(Pyrausta panopealis Walker)의 유충은 흑갈색이나 노숙유충은 주홍색을 띠며, 다 자란 유충의 체장은 25㎜내외로 행동이 매우 재빠르다. 주로 들깻잎을 말아 그 속에서 번데기가 된다. 성충의 황색이며 날개의 후연부위엔 암갈색의 굵은 무늬가 있다. 소형의 나방으로 야간에 활동함으로 주광성이 있다. 들깨를 많이 재배하는 한국을 비롯하여 일본, 중국 및 인도 등에 분포하는 것으로 여겨지나, 잎들깨, 종실 들깻잎을 위시하여 차조기 등의 향로작물을 가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충분한 자료가 없다. 자세한 발생생태가 밝혀 지지 않았으나, 대체로 연 3회 발생하는 것으로 노지재배 들깨에는 5월에서 9월까지, 시설재배 들깨에는 이보다 이른 4월에서 10월까지 발생한다. 유충으로 말라죽은 작물의 잎이나 가지 속에서 월동한다. 


들깨잎말이명나방은 가해하는 기주범위가 매우 좁아 해충으로서 크게 인식되지 못하였으나, 근래에 밀양, 부산 등의 시설 하우스 내에서 들깨 재배가 많이 이루어짐에 따라 본 충의 월동 및 증식이 유리해져 최근 들깨재배 시 상당한 피해를 주는 문제해충으로 인식되었다. 노지재배 들깨에서 잎 피해는 가을에 최고 80%까지 나타나기도 한다. 유충은 주로 새로운 잎을 꺾어 놓고 실을 토해 잎을 말아서 꿰매어 놓고 그 속에 있으며, 처음에는 엽육을 먹지만 차츰 주위의 잎을 가해한다. 유충은 들깨의 순을 완전히 절단하지는 않지만 주로 신엽을 중심으로 잎의 줄기를 꺾어 실을 토해서 잎을 말고 그 속에서 가해하기 때문에 살충제를 살포해도 약제의 접촉이 어려워 방제 효과가 떨어짐으로 이런 점을 충분히 고려하여 약제 살포를 하여야 한다. 


라. 거세미나방 

거세미나방(Agotis segatum Denis & Schiffermuller)의 어린 유충은 녹색이지만 자라면서 점차 머리는 흑갈색, 몸은 녹색을 띤 회갈색, 배면은 담녹색을 띤다. 성충의 크기는 40㎜ 정도이며, 머리와 가슴이 황갈색이고 앞다리는 회갈색이며 뒷다리는 회색이다. 앞날개의 중앙부위에 1개의 콩팥무늬 또는 고리무늬가 있다. 한국, 중국, 일본, 인도, 시베리아,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아프리카, 유럽, 남미 등 세계에 폭넓게 분포한다. 검거세미나방보다 내한성이 강하다. 들깨, 참 깨, 배추, 무, 콩, 가지, 오이, 토마토, 당근, 고추, 거베라, 파, 감자, 옥수수 및 각종 수목의 1년생 묘목 등 가해하는 기주범위가 매우 넓다. 


땅속에서 3~4령의 유충으로 월동하여 5월 상순경부터 파종하여 출현된 어린 작물의 줄기를 절단하거나 뿌리와 잎을 가해한다. 1년에 2~3회 발생하며 성충발생 최성기는 6월 중순, 8월 중순, 10월 상순경이다. 유충이 어린 작물의 지제부 줄기를 잘라 놓거나, 작물의 뿌리와 잎을 가해한다. 3령 이하의 어린 유충 은 밤낮에 관계없이 작물의 잎을 가해하지만, 3령 이상의 유충은 낮에는 땅속 3~5㎝에 숨어 있다가 주로 밤에 나와 작물의 줄기 등을 가해한다. 특히 늦은 봄부터 초여름에 걸쳐 피해가 크다. 


거세미나방류에는 거세미나방, 검거세미나방 및 숯검은밤 나방을 포함하는 것으로 이들은 낮에는 토양 속에 있다가 주로 밤에 작물의 줄기를 절단하여 피해를 주기 때문에 토양해충으로 분류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해충을 효과적으로 방제하기 위해서는 파종 및 정식 전에 입제농약을 토양혼화 처리하여야 한다. 들깨는 잎을 식용함으로 입제농약 사용 시 잔류농약이 문제 되지 않는 약제를 사용하여야 한다. 성충은 주광성과 주화성이 있으므로 유아등이나 성페로몬 트랩을 이용하여 성충을 유인 유살하여 차세대 밀도를 효과적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 


마. 검거세미나방 


검거세미나방(Agotis ipsilon Hufnagel)의 다 자란 유충의 크기는 40~45㎜정도 이며, 어린 유충은 녹색이지만, 중령 유충이 되면 갈색을 띤다. 머리와 경피판은 갈색이지만, 점차 회색을 띤다. 몸에 크기가 일정하지 않은 많은 점이 있다. 성충의 몸길이는 20㎜정도이고, 날개를 편 성충의 크기는 45~55㎜정도이다. 체색은 진한 회갈색이며, 앞날개의 중앙에 1개의 검은 줄이 짧게 있고, 그 바깥쪽에 2개의 검은 줄이 짧게 있다. 거세미나방과 유사하지만 크기가 약간 크다. 


한국, 중국, 일본,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유럽, 아프리카, 미국, 남미, 동남아시아, 구북구 지역(시베리아와 스칸디나비아 제국을 제외한 지역) 등에 폭넓게 분포하는 대표적인 세계 공통종이다. 들깨, 참깨, 가지, 고추, 배추, 무, 파, 담배, 고구마, 옥수수, 감자 등 거세미나방의 기주식물과 비슷하다. 연 3~4회 발생하며, 중령 이상의 유충태로 땅속에서 월동한다. 성충의 다발생기는 5월 상순, 6월 하순, 8월 상순, 9월 중순, 10월 하순경이며, 성충의 발생량이 가장 많은 시기는 8월 상순경이다. 유충이 땅속에서 있다가 파종 또는 이식된 작물의 어린줄기를 절단하여 잘라 놓고 땅속으로 들어가서 갉아먹는다. 도둑나방의 유충처럼 3령 이상의 유충은 주로 밤에 나와 활동하기 때문에 직접 유충을 관찰하기 쉽지 않지만, 피해 주는 주변의 흙을 조심스럽게 파보면 땅속에 숨어 있는 유충을 발견할 수 있다. 유충에 의한 작물피해는 봄부터 초여름에 걸쳐 많다. 


파종 및 정식 전 입제농약을 토양혼화 처리하는 것이 검거세미나방과 같은 토양해충의 피해를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들깨의 검거세미나방 방제를 위해 고시된 약제는 없으므로 타 작물에 고시된 약제를 참고로 사용하고자 할 때는 잔류농약이 문제 되지 않을 약제이어야 한다. 


바. 점박이응애 


점박이응애 (Tetranychus urticae Koch)의 알은 직경이 약 0.14㎜의 구형이며 부화 직후의 알은 투명한 흰색이나 점차 담황색을 띠며 산란 장소는 주로 잎 뒷면이다. 약충은  알에서 부화된 악충과 발육의 정도에 따라 제 1약충인 전약충, 제 2약충인 후약충으로 구분된다. 약충은 다리가 3쌍이며 부화 직후에는 무색이고, 2개의 암적색 눈이 보이며, 점차 자라면서 연녹색, 갈황색 및 암녹색을 띠고 등에 검은 반점이 나타난다. 약충은 먹이를 충분히 흡즙하고 전약충이 될 때 까지 움직이지 않는다. 전약충은 다리가 4쌍이며, 크기가 약충보다 약간 크고, 색깔은 진한 녹색이며 등의 반점도 유충기보다 진하다. 후약충은 전약충보다 약간 크나 색깔의 차이는 거의 없다. 이 단계에서 암컷과 수컷이 구별된다. 


성충의 체장은 암컷이 0.4-0.5㎜, 수컷이 0.3㎜정도이다. 암컷은 뒷부분이 타원형 또는 둥근형이고, 색깔은 여름형은 담황록색 바탕에 몸의 좌우에 검은 반점이 뚜렷이 나타나고, 늦가을에 발생하는 휴면성 월동형은 몸의 흑색 반점이 사라지고 주황색 또는 오렌지색이다. 수컷은 암컷보다 활동적이며, 몸의 뒷부분이 뾰족하고 담황록색이다. 하지만 체색은 흡즙하는 기주의 종류 및 계절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다. 


열대, 아열대 온대 및 한대에 이르기까지 지구상에 폭넓게 분포하고 있다. 응애는 분류상으로 거미강에 속하여 곤충이 아니지만, 세계에서 재배되는 많은 농작물에 발생하여 큰 피해를 야기함으로 작물보호의 측면에서 해충으로 취급하고 있다. 들깨, 케일, 비트, 오이, 가지, 토마토, 딸기, 장미, 카네이션, 국화, 사과 등의 엽채류, 과채류, 화훼류, 과수 및 관엽류 등 가해하는 기주범위가 매우 넓다. 


응애의 발육기간은 온도, 습도, 기주의 종류 및 상태 등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 이 중에서 발육에 가장 중요한 것은 온도이다. 임계온도는 9℃, 최적온도는 32℃이며, 38℃ 이상의 고온에서 발육장애를 받으며, 월동충은 영하 20℃에서도 견딜 수 있다. 발육에 적합한 습도는 50~80%이다. 각 태별 발육기간은 15℃, 20℃ 및 30℃에서 알 기간은 약 14일, 6.7일 및 3일, 유충기간은 약 6.7일, 3일 및 1일, 전약충 기간은 5일, 2일 및 1일, 후약충 기간은 약 6.6일, 3일 및 1.4일, 잡초, 수피, 농업잔재물, 시설 내 재배작물 등에서 월동하여 4월경부터 기주식물에서 증식되어 밀도가 증가되기 시작하며, 시설재배 들깨에선 5월 하순~6월 상순에, 노지재배 들깨에선 8월 하순~9월 상순에 걸쳐 최고의 밀도를 나타낸다. 고온에서 알에서 성충까지 발육기간이 6~7일 정 도로 짧고, 마리당 산란수도 약 130개로 많아 짧은 기간 내에 밀도가 급격히 증가된다. 고온건조한 환경조건에서 연간 수십 세대의 발생이 가능하다. 


시설 내에선 겨울철에도 발생하지만, 그 밀도는 낮고, 단일, 저온 및 영양조건이 부적합하면 휴면에 들어가며, 이때 체색은 황적색으로 변한다. 유충, 약충 및 성충이 잎 뒷면에서 표피조직의 엽육세포를 파괴하고, 그 내용물을 흡즙함으로 피해 부위는 표피세포와 엽록소가 파괴되어 황백색 반점이 나타나고, 심하면 잎이 완전히 황변하여 떨어진다. 약충과 성충의 밀도가 높아지면 잎 주위를 따라 거미줄을 치는 것처럼 하여 다른 잎이나 작물로 이동하기도 한다.

 

점박이응애는 다른 응애류와는 달리 세대기간이 짧고 증식력이 높아 단기간에 밀도가 높아짐으로 정밀한 예찰을 통한 발생초기에 방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점박이응애는 알, 약충 및 성충이 기주식물의 잎에 혼재해 있으므로 약제를 살포하여도 약제의 효과가 상이하여 만족할만한 방제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응애 방제용 약제의 대부분은 접촉독 살충기작을 가진 약제로 약제살포 시 주로 잎 뒷면에 서식하고 있는 응애에 약제가 잘 묻도록 살포하여야 한다. 또한, 점박이응애는 세대가 짧아 동일계통의 약제를 연용하면 약제에 대한 저항성이 유발됨으로 계통이 다른 약제를 교대로 사용하는 것이 약제의 수명 및 효과를 제고하는 것이다. 근래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증대로 안전농산물 생산이 무엇 보다 중요함으로 천적에 안전하고 잔류농약이 문제 되지 않는 약제로 안전사용 기준에 따라 정확하게 사용하여야 한다. 



<그림 3-10> 점박이응애


사. 차먼지응애


차먼지응애(Polyphagotarsonemus latus Banks)의 알은 가로 0.12㎜, 세로 0.07㎜정도인 백색 반구형으로 표면에 둥근 모양의 작은 돌기가 많이 나 있다. 유충의 크기가 0.13㎜ 정도로 백색 또는 반투명하여 내부 내용물이 보인다. 다리는 3쌍이며, 성충이 되기 전 크기가 0.24㎜정도로 몸의 뒤쪽이 길게 돌출되어 있는 정지기 유충기를 지나는데 이때는 움직이지 않고 잎 표면에 부착된 상태로 있다. 성충의 암컷은 길이가 0.24㎜정도의 납작한 타원형이며, 수컷은 0.2㎜ 정도의 육각형 모양이다. 체색은 백색 또는 연한 미색이고, 오래된 성충은 갈색을 띠기도 하고 암컷의 몸 중앙 내부에 검은 줄이 길게 나 있다. 다리는 4쌍이며, 수컷의 네 번째 다리가 길쭉한 모양이다.


들깨, 고추, 가지, 감자, 토마토, 강낭콩, 거베라, 베고니아, 다알리아, 차, 귤등의 채소류, 화훼류 및 과수 등에 폭넓게 발생한다. 발육기간은 알에서 약충, 정지기 및 성충까지 4단계를 거치는 기간이 여름에는 5~7일 정도이다. 암컷의 수명은 1~2주이다.


차먼지응애는 적정한 온도에서 발육과 번식이 매우 빠르다. 2개 정도에서 알에서 성충까지 약 7일이 걸리며, 암컷 한 마리가 보통 50~60개의 알을 낳는다. 정지기를 제외하고는 유충과 성충이 매우 이동성이 좋음으로 잎과 잎 사이를 기어서 쉽게 이동한다. 고사된 잎이나 줄기의 틈에서 성충으로 월동하여 다음 해 봄에 활동을 시작하고, 알은 잎 뒷면에 점점이 산란하며 유충과 성충이 주로 어린잎 뒷면에 군생한다.


작물에 대한 피해 증상은 어린잎은 피해부위의 조직이 경화되어 위쪽으로 말려 올라가고 광택을 띠고 오그라들어 바이러스병 증상과 유사하지만, 생장점 부위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전체적으로 혹덩어리로 변하게 되어 완전히 생육이 정지되는 점이다. 개화직전의 꽃봉오리는 갈변 고사되고, 일부 개화한 것은 꽃봉오리가 위축되거나 변형된다. 차먼지응애는 크기가 매우 작은 미소해충으로 육안으로 관찰하기 어려우나 시설 내에서 재배되는 잎들깨에서 바이러스병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면, 차먼지응애가 아닌가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작물에서 발생부위가 주로 신초나 어린잎에 밀도가 높으므로 약제 살포시 이러한 부위를 중심으로 2~3일 간격으로 2회 이상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약제 살포 후 생장점 부위를 관찰하여 새로운 잎이 깨끗하게 전개되기 시작하면 차먼지응애가 성공적으로 방제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그림 3-11> 차먼지응애 피해증상


아. 목화진딧물 


목화진딧물(Aphis gossypii Glover)은 세계 각국에 폭넓게 분포하나 온대지방에서 많이 발생한다. 여름철 기주로는 들깨, 오이, 호박, 수박, 참외, 메론, 고추, 가지, 토마토, 상추, 배추 등이 있으며, 월동을 위해 늦가을에 알을 낳는 기주로는 무궁화나무, 석류나무, 부용나무, 목화, 오크라 등이 있다. 


약충은 3회 탈피하여 성충이 되는데, 5~8일 정도 걸린다. 번식기간은 8~14일로 여름에는 짧다. 진딧물은 생활사는 환경과 기주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크게 알→약충→성충의 3단계를 거치는 완전생활환과 악충과 성충의 2단계를 거치는 불완전생활환으로 구분할 수 있다. 완전생활환은 다시 계절에 따라 기주를 바꾸어 생활하는 이주형과 바꾸지 않는 단식형으로 구분된다. 목화 진딧물은 복숭아 혹진딧물과 같이 계절에 따라 기주를 바꾸는 이주형 생활환에 속한다. 노지조건에선 6월 하순경과 9월 상순경에 발생량이 많지만, 시설 내에서는 5월 중하순경에 발생량이 많다. 환경조건만 적합하면 연간 30세대 이상의 발생이 가능하다. 비가 내리거나 물을 뿌려주면 진딧물이 씻김으로 발생량이 줄어든다. 기주의 잎 뒷면이나 신초에 군생하면서 흡즙함으로 생장이 저해되고 쪼그라든다. 흡즙 후 감로를 배설함으로 그을음병을 유발하여 상품성을 떨어뜨리고 식물에 모자이크 바이러스를 매개한다. 


주로 잎 뒷면이나 신초에 많이 발생함으로 방제 시 이러한 부위에 약액이 충분히 묻도록 살포하여야 한다. 일단 발생이 시작되면 짧은 기간 내에 밀도가 크게 증가함으로 초기방제가 중요하다. 



<그림 3-12> 진딧물


자. 들민달팽이 


들민달팽이(Droceras varians A. Adams)는 껍질이 없는 달팽이를 말하며, 성체의 크기는 2~3㎝ 정도이고 체색은 흑갈색이며, 등 가운데에 외투막이 있다. 봄과 가을에 각 1회, 총 2회에 걸쳐 마리당 약 200~300개의 알을 그늘진 지표면이나 낙엽 밑에 산란한다. 봄에 산란된 알에서 부화된 유체는 가을에 성체가 된다. 들깨, 딸기, 상추, 부추, 고추, 토마토 등 기주범위가 매우 넓다. 25℃, 100% 습도조건에서 알 기간은 약 13일이다. 대체로 봄에 산란되어 부화된 유체는 가을에 성체가 되므로 발육기간이 매우 길다고 할 수 있다. 


봄과 가을에 각 1회씩, 연 2회 발생하며, 가을에 발생한 것은 토양이나 낙엽 등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월동하며, 시설하우스 및 온실 등의 실내조건에서는 화분이나 폿트 밑에 잠복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기물이 많은 과습한 조건을 좋아함으로 장마가 계속되는 다습조건이거나 가을철 이른 아침의 부추포장 등 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국내에서 들민달팽이는 시설재배 면적이 급격히 증가된 1990년 이후부터 시설재배 작물의 주요한 해충으로 인식되었다. 시설 내에서 작물재배는 다량의 유기물 투입과 작물재배를 위한 관수 등으로 인한 다습한 환경조건의 조성으로 들민달팽이의 발생에 유리한 조건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달팽이 유체 및 성체에 의한 작물 피해는 유묘나 신엽을 식해 하여 구멍을 내거나 이동 시 잎 표면 위에 분비한 점액이 말라 흰 광택이 나타남으로 상품성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들민달팽이는 작물의 연작으로 인한 산성화된 토양과 유기물이 풍부하고 다습한 조건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작물의 정식 전 석회질 비료를 시용하여 토양의 산도를 약산성에서 중성(pH 6.5~7.0)으로 만들거나, 미숙퇴비보다 완숙퇴비의 시용과 햇빛이 잘 들고 건조한 조건을 만들어 주면 발생량이 줄어든다. 달팽이는 체표가 두꺼운 점막으로 이루어져 약제의 체내 침투가 어렵고, 낮 동안에는 작물 피복물 등의 음지에 숨어 있다가 밤이나 구름이 끼거나 비 오는 날에 활동함으로 약제 살포보다 유인제로 유인하여 치사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유인효과의 제고를 위해 시설 내에 충분히 관수한 후 또는 비가 내린 후 달팽이의 활동에 유리한 다습한 조건에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달팽이는 구리성분을 기피함으로 구리선을 이용한 방어선을 치거나 병해충 방제 시 구리제제를 사용하면 피해가 줄어든다. 일부의 농민은 막걸리와 설탕 등을 혼합하여 발효제제를 만들어 유인하기도 한다. 



<그림 3-13> 민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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