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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모습/일상

하얀 석류꽃

by 내오랜꿈 2016.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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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마당에 석류나무가 하나 있다. 이사올 때부터 꽃 피우고 있었으니 적어도 10년생 이상은 되었으리라. 감나무나 매실나무처럼 흔하게 볼 수 있는 과실나무는 아니어도 남부지방에서는 어딜 가나 심심찮게 구경할 수 있는 나무다. 선홍빛 붉은 열매를 닮아서인지 꽃도 짙은 주황색으로 핀다.

 



푸른 잎사귀와 선명히 대조되는 탓에 제 색깔보다 더 붉게 기억되는 꽃이다. 수십 년을 이렇게 알고 지냈는데 석류나무가 붉은 색만이 아니라 흰색 꽃도 핀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다. 수많은 석류 품종이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품종도 숱하게 육종되고 있을 터이니 흰색 꽃이 피는 석류나무가 전혀 이상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석류에 대한 나의 무관심과 무지가 낳은 새로운 발견일 뿐이리라. 




꽃도 열매도 붉은 것으로만 알고 있던 석류인데 이 흰꽃에서는 어떤 색깔의 석류 열매가 결실을 맺을지, 그 맛은 어떠할지 자못 궁금하다. 편견은 늘 무지에서부터 비롯한다 걸 새삼 생각하게 만드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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