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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5월은 유자꽃이 피는 계절. 7년째 살고 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지내던 풍경이다. 아마도 너무 흔해서 무심코 지나쳤으리라. 늦가을, 노랗게 익어가는 유자에만 눈길을 주었지 꽃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 오랜 무심함이 미안해질 정도로 하얀 유자꽃이 촘촘하게 피었다.
집 마당 한 구석에 심어져 있는 조생 밀감과 천혜향이 자라 꽃 피우면 아마도 이런 모양일 것이다. 겨울의 시작 무렵, 주변 마을을 산책하다 보면 몇몇 집 담장 너머로 노란 귤을 주렁주렁 매단 감귤나무가 그렇게 탐스러울 수가 없다. 그 탐스러움을 우리 집 마당에서도 즐기고 싶은데 아직 꽃을 보여 주지 않는다.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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