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아가는 모습/일상

5월의 유자꽃을 보며 기다리는 것

by 내오랜꿈 2016. 5. 15.
728x90
반응형


남도의 5월은 유자꽃이 피는 계절. 7년째 살고 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지내던 풍경이다. 아마도 너무 흔해서 무심코 지나쳤으리라. 늦가을, 노랗게 익어가는 유자에만 눈길을 주었지 꽃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 오랜 무심함이 미안해질 정도로 하얀 유자꽃이 촘촘하게 피었다.




집 마당 한 구석에 심어져 있는 조생 밀감과 천혜향이 자라 꽃 피우면 아마도 이런 모양일 것이다. 겨울의 시작 무렵, 주변 마을을 산책하다 보면 몇몇 집 담장 너머로 노란 귤을 주렁주렁 매단 감귤나무가 그렇게 탐스러울 수가 없다. 그 탐스러움을 우리 집 마당에서도 즐기고 싶은데 아직 꽃을 보여 주지 않는다.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