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및 수입 고추 유통 경로
가. 국내산 건고추 유통 경로
생산자의 고추 출하 형태는 시장가격에 따라 5일장이나 산지수집상에게 판매하며, 농협과 계약재배로 출하하거나 소비자 및 친인척 등을 대상으로 직거래하는 형태들이 있다<그림 10-1>.
고추 재배면적 비중이 높은 안동, 정읍, 제천지역을 비교하면 안동, 제천은 농협을 통한 계약재배 물량이 많다. 특히 안동은 산지공판장이 활성화되어 농협 출하물 량이 30~35%로 타 지역에 비해 많고 정읍은 지역산 건고추로 양건 건고추가 많아 직거래 비율이 20~25%로 타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다. 고추의 주 유통 경로는 대부분 산지 유통인에 의해 주산지 또는 주산지 인근의 집산지로 수집되었다가 분산 된다. 충청권은 제천, 충주, 청주, 영남권은 안동, 의성, 영주, 예천, 호남권은 정읍, 영광, 고창 등이 주 집산지이다.
산지 유통인은 주산지 내에 고추 취급 전문상회를 갖고 있으면서 수집과 판매를 겸하는 산지 유통인과 생산 농가를 순회하면서 고추를 수집해 고정거래상회에 판매를 위탁하는 중간수집상으로 구분된다.
건고추 수집 방법은 중간수집상을 통해 수집하는 경우가 60~70%, 상인이 직접농가에게 구입하는 경우가 20~30%, 생산농가가 직접 상회로 가져온 것을 구입하는 경우가 5~20% 정도이다. 판매처별 비중은 60%가 도매상, 20% 는 소매상, 가공용으로 사용하는 대량수요처는 15%, 나머지는 산지농협의 공판장으로 출하되어진다. 도매시장은 산지유통인과 산지농협으로부터 구매해 소매상, 대량수요처(김치 공장, 자유업체, 요식업소 등)로 판매한다. 수도권 지역의 도매시장으로 반입되는 물량 중 성남모란시장이 30~35%, 경동시장 25~30%, 가락동시장 20~25%정도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영등포시장, 중앙시장, 구리도매시장 등으로 반입된다. 판매처별 비율은 소매상이 60~70%, 대량수요처가 30~40%이다. 소매상은 도매시장 내 도매상, 산지유통인, 일반소매상, 산지농협에서 구매해 주로 ‘600g’ 단위로 요식업소나 개별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소매상의 구입처별 비율은 도매시장 내 도매상이 70~80% 이상, 산지유통인 20~25%, 산지농협이 1~2%이다.
나. 수입고추 유통 경로
민간업체에 의한 건고추와 고춧가루 수입량은 도매상과 소매상을 거쳐 요식업소, 가정, 식품가공회사 등으로 판매된다.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수입 건고추는 대부분 공매 절차를 거쳐 판매되며 일부는 도매시장에 상장된다. 휴대 건고추의 유통 경로는 보따리상이 통관을 마치면 단골 전문 수집상들에 의해 매입되어 필요한 양을 주문하는 도매상에게 판매된다<그림 10-2>. 기타 관련 품목은 상인을 거치지 않고 바로 수요처(가공업체, 요식업체, 대량수요처)로 공급되는 주문 수입 형태이다. 최근에는 건고추보다 냉동고추의 수입량이 급격히 증가되고 있다. 수입된 냉동고추는 검역이 완료되고 나면 건고추 주산단지의 건조공장이나 항만 주변의 건조공장에서 건조되어 전국 각지로 유통되고 있다.
소비자의 건고추 구매 및 소비 성향
건고추의 구입처는 품질을 신뢰할 수 있는 산지 및 친인척을 통해 구입하는 것이 가장 많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비율이 낮아지고 있다. 2004년에는 72.5%로 높았으나 2006년에는 56.8%로 낮아졌다. 이는 건고추보다는 고춧가루 형태의 가공품 구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농가 직거래 방식은 수입자유화로 외국산 건고추 중 일부에서 탈색과, 희나리, 이 병과 등 불결한 고추가 시장을 잠식한 TV, 라디오 방송 등 매스컴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이 변화하는 결과로 보인다. 직거래는 농가의 소득을 높이는 반면 건고추 유통이 여전히 불신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위생과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유통체계를 완벽히 구축해야 한다.
건고추의 연간 소비량은 6대 광역시의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해 15kg 이하의 가구 가 84%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36kg 이상도 6%로 나타났다<표 10-2>. 건고추 1 인당 평균 구입량은 1989년에 4.5kg, 1994년 4.1kg, 2001년 3.1kg로 감소 추세였 으나, 2003~2004년에는 평균 3.63kg로 다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고추 소비량이 늘어난 원인으로 김치냉장고의 보급과 세계적으로 김치의 효능이 구명 되고 어린이들의 김치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소비자가 건고추를 구매하는 선택 기준은 색깔, 매운맛, 생산지, 친환경마크, 위생, 건고추의 크기, 가격, 기타 순으로 나타났으며<그림 10-3> 품질, 즉 색깔과 매운맛만 충족된다면 건고추 가격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고추 구매 선택 기준은 매운맛, 친환경마크, 위생이 중요시 되는 반면 색깔, 생산지, 크기, 가격의 비중은 낮아지고 있다. 따라서 매운맛의 선호도 증가는 매운맛의 구분을 요구하는 소비자의 의향을 볼 수 있고 친환경과 위생의 선호도 증가는 참살이 문화시대를 맞이해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농약 잔류 및 위생 문제로부터 안전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볼 수 있다<표 10-3>.
농산물유통공사 2006년 주요 채소 소비패턴 보고서의 건고추 구입 시 고려사항을 설문조사한 결과<표 10-4>, 품질 신뢰성이 47%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생산지, 외양, 가격, 안전성 등의 순이었다. 건고추의 선호하는 크기에서 2004년에는 대> 중>특대 순이었으나, 2006년에는 중>대>특대>소과 순으로 과실이 크지 않고 주름이 없는 중과형을 선호하는 경향이었다<표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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