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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모습/농사

눈 속에 파묻힌 마늘, 양파

by 내오랜꿈 2014.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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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겨울비에 흠뻑 젖은 풍경으로 아침을 맞이했는데 오늘은 하이얀 설경으로 아침을 맞이한다. 전국이 한파니 폭설이 내리니 하지만 이곳 고흥에서 발목이 파묻힐 만큼의 눈은 그리 익숙한 풍경이 아니다. 간혹 폭설이 내리긴 해도 낮에는 언제나 영상으로 기온이 올라가기에 금방 녹아버리기 일쑤다. 그러나 이번에 쌓인 눈은 좀 오래 갈 것 같다. 현재, 아침 9시 기온이 영하 5도, 낮기온도 0도 전후일 거라는 예보이고 이런 날씨가 주말까지 이어지는 걸 보니...




마늘, 양파가 눈 속에 파묻혔다. 마늘 파종한 지 27일째. 이제 겨우 잎이 둘로 갈라지기 시작하는 앙증맞은 모습이다. 영하 5도를 전후한 날씨가 주말까지 며칠 이어진다는데 눈 속에 파묻혀 지내는 게 차라리 보온을 위해서는 더 나을 것 같다. 양파 역시 눈 속에서도 꿋꿋하다. 


▲ 치자나무


▲ 동백나무



▲ 비파나무


가만히 생각해보니 겨울에도 푸르런 상록수의 잎들은 무지 튼튼하다. 제 무게보다 훨씬 무거운 눈 알갱이를 이고서도 고개 숙이지 않는 이 꼿꼿함. 치자, 동백, 비파, 후박나무, 은목서... 우리 집에 있는 상록수들이다.



▲ 상추


텃밭의 채소들도 전부 눈 속에 묻혔다. 아마도 시금치와 월동배추를 제외하고는 이번 추위에 모두 자신의 역할을 마감할 것 같다. 혹여나 이겨낸다면 덤이 주는 기쁨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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