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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유/먹거리

비파잎 효소액 담기

by 내오랜꿈 2014.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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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고 있을 때는 해마다 그냥 지나쳤는데 아는 게 병이라 그런지 '견물생심'이 발동해서 그런지 사서 고생을 하고 있다. 비파잎 다듬느라 꼬박 3일을 공들이고 있다. 사실 비파나무에 관심도 없었는데 여기저기서 몸에 좋다 그러고 어떤 이는 집에 10년생 정도 되는 비파나무가 있다고 하면 부럽다고도 한다. 자기는 작년에 심었는데 언제 그렇게 키우냐면서.

 

 

 

 

3일에 걸쳐 틈틈히 비파잎 뒷면의 솜털 제거하는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몇백 개 정도가 아니라 수천 개인지 수만 개인지 헤아리기조차 귀찮은 정도니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 솜털을 제거하는 대로 물기를 제거하고 발효액을 담고 있다.

 

 

 

그런데 내가 담아본 다른 발효액들 하고는 용량 개념이 조금 달라서 어떻게 담을까를 두고 고민하게 된다. 대부분은 무게 기준으로 재료와 백설탕을 1:1 아니면 1:0.9 정도로 하는데 비파잎은 부피가 너무 크고 빈 공간이 많아 10L 유리병에 조금만 채워도 가듣 찬다. 억지로 눌러서 켜켜히 쌓고 있지만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대충 계산해보니 10L 유리병에 비파잎 4Kg 정도가 들어간 것 같다. 설탕은 3Kg 정도. 처음 담아 보는 거라 이게 어떻게 변할지는 장담 못하겠다. 아마도 수분이 많은 다른 과실들 같은 양의 효소액이 나오지는 않을 것 같은데, 변해가는 과정을 보면서 다른 용도를 고민해봐야겠다. 수분을 보충해 주면서 계속 효소액으로 갈지 소주를 부어 리큐르 과실주를 담을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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