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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모습/일상

참다래 수확

by 내오랜꿈 2014.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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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한편에 넝쿨을 키워가고 있는 참다래 나무. 이사올 때부터 제법 우거진 넝쿨을 이루고 있었으니 심어진 지 7, 8년은 넘었으리라 짐작된다. 




이사 와서 몇 해가 지나도 열매가 맺지를 않기에 수나무인가보다 하고 방치하다시피 내버려두었다. 그러던 것이 작년 봄에 처음으로 꽃을 피워 자그마한 열매를 보여주었다. 거름기라고는 전혀 있을 것 같지도 않은 앞마당 담벼락 아래에서 자라기에 저게 제대로 익겠나 싶었는데 꼴에 자기도 참다래라고 가을까지 몇 개가 남아 따먹을 수 있을 정도로 자라주었다. 그래 보았자 스무 개 남짓. 그냥 맛만 보는 정도였지만.




그랬던 참다래가 올해는 제법 많이 맺혔다. 뒤늦게 아내가 나무에다 거름을 좀 주라고 성화였지만 고작 한 그루, 정원수 비슷하게 심어둔 것에 무슨 거름을 하랴 싶어 올해도 역시 그냥 방치했다. 작으면 작은대로 먹지 싶어서. 여름을 지나면서 태풍에 버팀목이 무너져 넝쿨이 주저않는 수난을 당하기도 했지만 작년보다는 확실히 열매가 실하고 많이 달렸다. 보통 참다래 전문농가에서는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모내기 할 무렵에 꽃을 솎아주면서 인공수분을 시키는데, 그런 것도 안해줬음은 물론이다.




별로 바쁜 일도 없었는데 수확하는 것을 잊어먹고 지내다 삼순이가 넝쿨 아래서 주어다 먹고 있는 참다래를 보고서야 수확시기가 지난 것을 알았다. 큰 것, 작은 것, 길쭉한 것, 둥근 것 등 저마다 각양각색이다. 얼마 되지는 않지만 정말이지 아무 것도 해준 것 없이 공짜로 얻은 것이기에 자연으로부터 받은 선물이라 여기고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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