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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보고 듣는 것들/Music

장필순 -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by 내오랜꿈 2009.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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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도 벌써(?) 마흔 살이다. 90년인가? 처음 장필순의 이름 석자를 머리 속에 기억했을 때가... 서른 살에 가까운 신인(?)의 데뷔 앨범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이후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97년에 발표된 5집을 대하고선 역시!, 하는 감탄을 했던 기억이 새롭다. 


장필순에 대한 추억 가운데 색다른 게 하나 있다. 내가 태어나고 나서 이른바 연예인이라는 사람한테 받은 '사인'이라고는 유일하게 받아본 사람이라는 것. 98년 초인가, 수원에 경기FM방송이 개국했었는데 그때 수원 사무실이 경기FM방송이 입주해 있는 건물에 있었다. 그것도 같은 2층에...

아마 어떤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했었던 거 같은데, 방송을 마치고 난 뒤 같은 층에 있던 치과에 이빨 치료를 하러 들렀던 모양이다. 평소 치과원장은 우리 사무실에 자주 놀러와서는 컴퓨터에 관해 이것저것 물어보기도하고 저녁엔 같이 소주도 한잔씩 하곤 했었다. 나하고 나이도 비슷하고 해서 자주 어울렸던 것이다.

그런 그가 이빨을 치료해주고 나서는 쑥스러운 듯 사인을 청하니 선뜻 해주기에, 나한테도 달려와서는 '장필순이 왔다'고 하길래 엉겹결에 사인을 받게 되었다. 아마 내 책상 어딘가에 아직 보관되어 있을 것이다.

이런 자잘한 인연(?)을 떠나서라도 그녀의 음악은 사람을 편안하게 만든다. 도시적 삶의 외로움이나 우수를 잔잔하게 곱씹어보게 만드는, 편안한 목소리의 주인공인 것이다.

특히 5집은 꼭 소장하고 있어도 좋을, 그런 음반이다.

written date:2002/04/11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제비꽃


어느새



장필순
Best('98)
5집-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때('97)
4집-하루('95)
장필순 Best Collection ('93)
3집-이 도시는 언제나 외로워('92)
2집-외로운 사랑('91)
1집-어느새('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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