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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모습/농사

텃밭 객토 작업과 겨울 채소 파종

by 내오랜꿈 2014.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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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어 왔던 텃밭 객토 작업을 마쳤다. 전부는 아니고 지난 주 고추를 정리한 곳 일부만 완료했다. 텃밭 토양이 식토에 가까운 참흙인지라 경운을 하고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너무 딱딱해지는 경향이 있어 무경운을 원칙으로 하는 내 입장에서는 곤란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객토 작업을 하는 김에 이랑도 대나무 조각을 이용해 반듯하게 다듬었다. 폭 1M 10cm, 이랑 사이 간격 35cm로 규격화시켰다. 객토에 이용된 모래는 동네 어귀에 쌓아둔 걸 가져와 충당했다. 도로포장 작업을 한 뒤 남은 걸 버려둔 것인데, 40Kg 포대 15개를 가져왔으니 600Kg 정도의 모래를 넣은 셈이다.




간단하게 생각하고 시작한 작업인데, 대나무 자르고 끼워 맞추고 지지대 박고 하는 등의 이랑 규격화 작업만 사흘이 걸렸다. 여기에 모래 넣고 섞어주는 객토작업 하루를 더해 나흘 동안 텃밭 정리에 매달린 셈이다. 보통의 경우라면 새로 만든 이랑이 안정화되는 시간을 거치는 게 바람직하겠지만 시금치, 봄동, 춘채(유채), 겨울 갓, 월동상추 등의 파종이 급한지라 곧바로 왕겨와 깻묵을 섞어 만든 퇴비를 넣고 파종 준비를 서둘렀다. 




6개의 이랑을 작물별로 구획한 설계도에 따라 파종을 하고 받아둔 빗물로 파종골에 물을 듬뿍 주고 나니 어느새 해가 수평선 너머로 지고 있다. 객토를 한 데다 흙도 약간은 들떠 있기에 아마도 씨앗이 발아하는데 어느 정도는 몸살을 하지 않을까 싶다. 이를 감안해서 보통 때보다 씨앗을 두 배 정도 많이 뿌렸는데 어떻게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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