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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유/먹거리

오이고추 장아찌 만들기

by 내오랜꿈 2014.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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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의 여름 채소들이 끝을 향해 가고 있다. 가지는 썰어서 열심히 말리는 중이고 고추, 오이는 이제부터 장아찌를 담든지 효소를 담든지 해야 한다. 




여름 내내 생으로 먹던 오이고추가 조금씩 억세지고 있다. 크기도 점점 작아져 일반고추와 비슷하다. 웃거름을 조금 주면 나아지겠지만 둘이 먹기에 남아도는데 더 키워서 무엇하랴 싶어 올해는 6월경에 깻묵을 한 번 흩뿌려주고는 전혀 웃거름을 주지 않았다. 그래도 차고 넘치는 오이고추를 따서 장아찌를 담기로 했다.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뺀 다음 간장(2), 식초(1), 설탕(1), 소금(0.5) 등을 물(4)과 적당한 비율로 섞은 달임장을 만들어 끓여서 부으면 끝이다. 비율을 보면 알겠지만 일반적으로 담는 장아찌보다는 상당히 싱겁게 담는 편이다. 장아찌 만드는 법은 나름대로의 방법이 워낙 많아서 정답은 없다고 해야 한다. 각자의 경험으로 자기 입맛대로 담글 일이다.




달임장을 넣은 뒤 오이고추가 떠오르지 않도록 무거운 돌로 눌러준다. 이렇게 하룻밤 정도 실내에 둔 뒤 바로 김치냉장고에 넣어 보관한다. 짜지 않게 담기 때문에 겨울에는 몰라도 여름에는 실내에 보관할 경우 끓어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재료에 따라 먹을 수 있는 시기는 천차만별인데 마늘이나 양파 등은 조금 시간이 걸리고 오이나 고추 등은 보름에서 한 달 정도면 충분히 먹을 수 있다.


아직 햇살은 뜨겁지만 이미 텃밭의 채소들은 하나 둘 겨울을 준비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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