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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유/먹거리

메주만들기 1

by 내오랜꿈 2014.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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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에 들어와 살면서 엽채류나 양념류 채소의 먹거리는 대부분 자급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채소보다 더 중요한 먹거리는 아마도 된장, 고추장 같은 장류일 것이다. 그러나 장 담그기는 오랜 시간과 정성을 필요로 하고 실패할 확률(맛의 보장이라는 측면에서)도 높아 아무나 쉽게 시도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나 역시 첫 두 해는 마음만 있지 실천을 못 하다가 2012년에야 직접 키운 고추를  가지고 고추장을 담글 수 있었고, 2013년에는 메주를 사다가 된장, 간장을 담궜다. 그 고추장은 2년째 잘 먹고 있지만 된장, 간장의 경우 최소 1년은 숙성시켜야 먹을 수 있기에 아직도 항아리만 쳐다보고 있는 형편이다. 어쨌거나 미래의 식량이 될 된장, 간장을 마침내 올해는 직접 메주를 만들어 담그기로 했다.


 

 

지난해 마지막 주말 근무의 대체휴일인 오늘, 메주를 만들었다. 사람들마다 나름의 방법이 있겠지만 나는 콩을 두 시간 정도 물에 불린 다음 약 6시간 정도 삶는 방법을 선택했다. 아래 사진은 메주 만들기의 과정에서 나오는 순서대로 보여주는 것들이다.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1시간이 지나면 끓어오르고, 6시간이 지나면 메주콩의 색깔이 불그스름하게 변한다.


 

 

이 삶아진 메주콩을 비닐주머니에 넣고 밟아서 으깬 다음(절구가 없는 관계로...) 적당한 크기로 모양을 낸 다음 짚을 깔고 말리면 된다. 나머지, 가장 중요한 발효과정은 시간과 자연이 알아서 해줄 일이다.


 


이왕 삶은 콩, 메주만 만들기엔 어딘가 허전해서 청국장도 조금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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