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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모습/농사

쪽파 & 가을 당근 파종

by 내오랜꿈 2014.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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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설거지 하느라 정신 없다가 휴가 갔다 오니 벌써 8월 중순이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가을 바람이 느껴진다. 문득 정신 차려보니 시기를 놓쳐가고 있는 게 두 가지다. 가을 당근과 쪽파 파종. 지난 주 일요일에 급히 당근과 쪽파 파종밭에 밑거름을 넣고 삼지창으로 대충 두들겨 두었었다. 




일기예보를 보니 이곳 고흥은 내일부터 다음 주 화요일까지 5일 동안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라고 한다. 오늘쯤 파종하면 인위적으로 물을 주지 않아도 될 것 같기에 새벽부터 일어나 서두르기로 했다. 이랑의 길이가 대충 6M 정도 되는데 당근과 쪽파를 절반씩 나눠 심을 계획이다. 




지난 5월 중순에 갈무리 해둔 씨쪽파가 휴면기를 지나 싹을 틔우고 있다. 자신이 땅으로 가야 할 시기임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 당근은 가장 흔히 재배하는 품종인 5촌 당근 씨앗이다.




쪽파는 텃밭재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물이다. 대부분의 백합과 작물들처럼 종자가 아니라 구근으로 번식하는데, 15cm 간격으로 파종골을 만들고 일정한 간격으로 씨쪽파를 꽂는다. 어차피 중간중간에 솎아 먹을 것이기에 심는 간격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나의 경우는 좀 배게 심었다가 월동 전까지 10cm 간격을 유지할 정도로 솎아 먹는 방법을 선호한다.




당근은 파종 시기가 조금 늦었다. 지난 주에 파종하면 딱 좋았는데, 태풍 때문에 시기를 놓쳐 버렸다. 파종골을 만들고 씨앗을 넣은 다음 상토를 뿌려 주었다. 당근은 발아가 조금 까다로운 작물인데, 맨흙을 덮어주는 것보다는 상토를 덮어주는 게 발아가 조금 잘 되는 것 같다. 뭐, 어디까지나 나의 경험이니까 일반적인 것은 못 된다. 지금의 온도 같으면 일주일 정도 지나서 발아가 시작되어 열흘 정도면 거의 대부분 발아하게 될 것이다. 날씨만 도와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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