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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가 지나가고 이틀 남짓 햇빛이 조금 보이더니만 어제부터 또다시 비가 내리고 있다. '지겹다'는 말로는 너무나 부족한 표현이 아닐 수 없다.
비가 온다는 소식에 어제, 아직 완숙이 마무리되지 않은 토마토를 땄다. 나둬봐야 '열과현상'이 나타날 게 뻔하니까. 햇빛을 봐야 선홍색의 붉은 빛을 띨텐데, 비가 오지 않는 날에도 햇빛 보기가 힘드니 얘네들도 아마 힘들 것이다.
이런 날씨에도 고추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 판이다. 풋고추로 따 먹히지 않고 살아남은 방아다리 고추부터 서서히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작년 농사일지를 보니까 7월 28일에 첫물고추를 딴 것으로 되어 있다. 올해도 비슷하거나 조금 빠를 것 같다. 지금이야말로 강렬한 여름햇살이 필요한 때인데, 다음 주 화,수,목요일에 비가 온다고 예보되어 있다. 이런 젠장할~.
거름기 없는 땅에서 고생하며 자라는 파프리카도 알이 굵어지기 시작한다. 별로 기대를 안 하고 심은 것인데 이렇게만 된다면 12포기에서 수확할 파프리카를 생각만 해도 배부르다.
비오는 일요일,
모처럼 각자 제 집을 찾아들어가 쉬고 있는 봄이와 삼순이.
불러도 눈길 한 번 안 주는 삼순이.
내 언젠가는 너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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