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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모습/농사

매실주 담기

by 내오랜꿈 2014.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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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에 매실을 땄다. 지난 주에 딸까 하다가 황매로 만들어보자 싶어 일주일 더 두고 본 것. 작년에 담은 효소가 많이 남아 있어 올해는 술을 담기로 했다. 술복 터졌다.^^



 

매실을 씻어 말리고 있는 중인데 보시다시피 군데군데 검은 반점이 있는 매실이 많다. 이름도 예쁘게스리 '점박이'로 불리고 있다. 이게 바로 유기농으로 키운 매실이란 표시다. 유기농으로 키웠을 때 이렇게 '점박이'가 많이 생기는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진 건 아닌데, 진딧물의 배설물이 매실에서 나오는 진액과 결합하여 굳어져 생긴 게 아닐까 하는 설이 유력하다.  


혹여 시중에서 매실 구입할 때 반점 하나 없이 깨끗하면서 유기농이라 주장하면 일단 한 번 의심 해보시기를...


참고로 요즘은 '친환경'이란 말을 자주 보는데 '친환경 농산물'이란 '유기농산물', '무농약농산물', '저농약농산물'을 포괄하여 이르는 말이다. 이걸 사람들이 흔히 '유기농산물'인 것처럼 오해하는데, 상당 부분 판매자의 '상술'이 들어간 용어라고 보면 된다. 진짜 유기농으로 키우는 사람은 '유기농'이라고 하지 '친환경'이라는 말은 쓰지 않는다.


관련법령에서 정의하는 것에 따르면 '유기농산물'은 유기합성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 '무농약농산물'은 유기합성농약은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는 권장 시비량의 1/3이하를 사용하여 재배한 농산물, '저농약농산물'은 유기합성농약의 농약살포횟수는 사용기준의 1/2이하로, 화학비료는 권장시비량의 1/2이하로 사용하여 재배한 농산물이라 규정하고 있다. '저농약농산물', '무농약농산물', '유기농산물'이라고 각각 구분해서 표현하도록 해야지 왜 '유기농산물'을 포함하여 '친환경농산물'이라 포괄하여 표기하는지 모를 일이다.


권장시비량의 1/2, 1/3이 얼마 만큼이며, 사용기준의 1/2이하라는 게 얼마 만큼인지 감이 오는가? 


그냥, '엄청 많다'라고만 알고 계시라. 




각설하고, 매실을 술통에 담고 술을 부었는데 술이 모자란다. 오늘 집에 가는 길에 됫병으로 두어 병 더 사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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