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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6월은 늘 바쁘다. 주말을 진주와 고흥을 오가며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진주의 밭을 처제에게만 맡겨둘 경우 풀밭으로 변해버릴 확률이 많기에 적어도 2주에 한번씩은 오가며 풀도 잘라 주고 작물들도 보살펴주어야 한다.
텃밭에 심은 고추는 옮김 몸살을 극복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자라기 시작한다. 주변의 동네 고추밭과 비교하면 잎색깔부터 다르다. 다른 집 고추들은 검은 빛에 가까운 푸른 빛인데 우리 고추는 연초록색이다. 요소 비료의 위력(?)을 날마다 눈으로 확인하고 있는 중이다. 화학비료 대신 사흘에 한 번 꼴로 EM발효액비를 열심히 뿌려주고 있다. 나는 너를 믿는다. 요소비료 먹고 크는 놈보다 더 튼튼히, 더 오래 갈 거라고...
오이는 진즉부터 열심히 따 먹고 있는 중이다. 조금 있으면 우리 두 식구로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토마토와 가지는 아직도 한 보름 정도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좀 늦게 심은 파프리카는 기약도 없고!
이 와중에 어느 틈엔가 마당 한 편의 치자나무에 꽃이 피었다. 치자꽃 향기가 집 안에 진동한다.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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