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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로 접어들었다는데 아직 비는 그닥 많이 오지는 않는다. 이번 주말도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분주하게 텃밭 정리에 나섰지만 정작 온 양은 1mm 정도. 땅 표면만 약간 적시는 정도다.
장마와 무더운 날씨가 신나는 건 텃밭의 부추. 2주에 한 번 꼴로 베어 먹고 있다. 한 번은 부추김치, 한 번은 홍합, 오징어와 함께 하는 해물전의 재료로. 요즘은 잎이 넓은 개량종이 대부분인데 우리 집 텃밭의 부추는 잎이 얍실얍실한 재래종 부추다.
흐린 날씨 탓에 일하기는 한결 수월하다. 고추가 바람에 심하게 흔들리고 있어 두 번째 줄매기를 해주었다. 이제 본격적인 고추농사의 시작이다. 경험상으로 두 번째 줄매기를 하고 나서부터는 웃거름도 줘야 하고 따서 말리기도 해야 하고 탄저병이나 풋마름병등 병해충 방제에도 신경 써야 한다. 한 눈 팔 새가 없는 것이다.
애타게 기다리던 바램이 통했는지 토마토가 드디어 익어간다. 가지도 2,3일 후면 따먹어도 될 거 같다.
생전 처음 맞닥뜨린 비파는 여러모로 헷갈리게 만든다. 저걸 지금 따야 하는지 좀더 있다가 따야 하는지 눈치만 보고 있다. 첫 수확인지라 갯수를 세어보았는데, 전부 21개다. 저걸 어떻게 먹어야 할지를 두고 아내와 의논한 끝에 술을 담기로 했다. 어디서 들었는지 비파술이 몸에 좋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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