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아가는 모습/농사

덤으로 수확하는 양배추

by 내오랜꿈 2018. 6. 1.
728x90
반응형


10년 가까이 양배추를 키우지만 전년도 가을에 심은 월동양배추가 이듬해 5월에 결구를 하는 건 처음 본다. 지난 겨울 추위가 양배추의 성장 메카니즘을 정지시킬 만큼 심했다는 걸까? 이 양배추들은 올해 2,3월 수확을 목표로 지난해 10월 중순에 옮겨 심은 것들이다. 그러니까 씨앗 파종은 작년 9월 초에 한 것들. 보통의 경우라면 이미 꽃대를 올려 꽃을 피웠어야 하는데 씨앗 파종한 지 9개월이 다 돼서 결구를 하고 있는 셈이다.



3월 중순 파종 브로콜리. 꽃망울이 맺히기 직전이다.


작물학 이론을 토대로 보충설명 하자면 양배추 종류는 파종 후 100~130일 정도가 수확적기이고, 배추과 작물은 겨울철 저온기를 지나 장일(낮이 밤보다 긴 날) 단계에 접어들면 꽃대를 키워 종자번식을 준비하는 게 일반적인 생육주기라 할 수 있다. 파종 후 100일이 수확적기라는 작물학 책만 보고서는 앵무새처럼 읊조리는 분들도 많은데 품종에 따라 재배기 적산온도에 따라 수확시기는 다 다를 수밖에 없다.



 지난해 9월 초 파종한 양배추. 9개월이 지나서 결구하는 양배추는 처음 본다.


어쨌거나 겨울철 저온기를 보낸 양배추가 꽃대를 세우지 않고 얌전히(?) 결구를 한다는 건 극히 보기 드문 현상이라는 거다.

728x90
반응형

'살아가는 모습 > 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파종 당근, 봄 수확  (0) 2019.02.20
감자 파종(2019)  (0) 2019.02.18
봄당근 키우기  (0) 2018.05.21
고추, 토마토, 가지 모종 심기  (0) 2018.04.17
엄동설한에 파종하는 마늘  (0) 2017.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