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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모습/농사

고추, 토마토, 가지 모종 심기

by 내오랜꿈 2018.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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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토마토 등 가지과 작물 모종 심기에서 핵심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는 냉해 피해 여부다. 심고 난 뒤 서리가 내리면 안 되는 것은 당연하고 가급적이면 최저기온이 5℃ 이하로 내려가지 않아야 한다. 특히 제1화방에 꽃이 핀 고추나 토마토 모종을 옮겨 심는다면 최저기온은 10℃ 이상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석과나 기형과 등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서리나 최저기온은 같은 지방이라도 산간지역이냐 평야지역이냐에 따라 편차가 심하므로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마지막 서리가 내리는 시기나 최저기온의 변화를 염두에 둬야 한다.



내가 사는 지역은 바닷가 근처라 2월 하순 이후에는 서리가 거의 내리지 않는다. 최저기온은 3월 들어서도 간혹 영하로 내려가기도 하지만 바람이 강하기 때문에 좀처럼 서리가 맺히지 않는 것. 그러니 이곳에서는 기상청 자료를 참고하여 최저기온이 추세적으로 5℃ 이상으로 올라가는 날을 잡아 고추 모종을 옮겨 심으면 냉해 피해는 거의 입지 않는다. 다만 중부내륙 산간지방은 추세적으로는 최저기온이 5℃ 이상으로 올라갔다 할지라도 간혹 지역에 따라서는 복사열 등의 영향으로 뜬금없이 서리가 내리는 날이 있을 수 있으므로 냉해 피해의 완전한 예방을 위해서는 최저기온의 추세적 흐름이 7~8℃ 이상 올라갔을 때 옮겨 심는 것이 안전하다.


지난 7~8년 동안의 농사일지를 들추어 보니 고추 모종 옮겨 심는 시기가 점점 빨라진다. 이곳에 처음 왔을 때는 5월 초 정도에 옮겨 심었는데, 이곳 날씨에 적응해서인지 주변 분들 따라서인지 몰라도 이제는 4월 15일을 전후해서 심는 게 일상이 되고 있다. 올해도 약간 고민하다 지난 주말에 고추, 토마토, 가지 모종 등을 옮겨 심었다. 기상청 예보를 보니 4월 16일 이후에는 최저기온도 10℃ 이하로 내려갈 날이 거의 없을 것 같기에 냉해 피해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해서다. 늘 그렇듯 자급자족이 목표인지라 많은 양은 아니다. 고추 종류 약 130포기, 토마토 20포기, 파프리카 10여 포기, 가지 5포기, 오이 6포기 정도. 시험 삼아 직파도 하지만 모종은 늘상 키우던 수량대로다.



사진에서 보이듯 고추, 토마토, 가지 모종들이 웃자람 없이 튼튼하게 자란 덕분에 옮김 몸살은 거의 없을 것 같다. 종묘상에서 파는, 가느다랗게 키만 키운 모종과는 모양새부터 차이가 난다. 무탈하게 잘 자라길 빌 뿐이다.


경험상, 고추 모종 심고 나면 금새 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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