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새 비가 두어 번 내렸다. 잡초의 여왕이라는 바랭이조차 메마른 땅을 길 수 없어 곧추세워 자라게 만들었던 오랜 가뭄에 골골거리던 텃밭 식물들이 제 색깔을 찾아가고 있다. 연녹색의 빛깔들.
▲ 토마토와 고추
토마토는 일찍 심은 탓에 가뭄을 모른 듯 풍년인데, 고추는 봄가뭄에 뿌리를 제대로 내리지 못해 몸살을 심하게 앓았다. 수비초를 처음 재배하기에 단순비교 하기는 좀 그렇지만 자라는 본새가 작년만 못한 것 같다. 이제부터라도 부지런히 자라야 평년 수준을 따라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단은 지켜만 보고 있다.
▲ 상추, 치커리, 쑥갓 등 쌈채소와 열무, 당근이 섞여 자라는 밭. 상추는 꽃대를 세우고 당근은 어깨를 넓힌다.
▲ 대파, 아욱 등
▲ 부추. 가뭄을 타지 않는 텃밭의 효자 작물이다.
제 역할을 다한 듯 상추와 쑥갓이 꽃대를 세우는 쌈채소 이랑은 당근이나 열무 등을 교차로 심어 맨살이 드러나지 않도록 밀식한 탓인지 의외로 가뭄을 타지 않고 지나간 듯하다. 이제 곧 당근을 수확하고 나면 가운데가 휑하게 빌 텐데, 하루 빨리 여름 상추 모종을 키워 옮겨 심어야 할 것 같다.
▲ 마늘, 양파 수확하고 놀고 있는 자리. 이제 곧 배추, 무 등을 파종해야 한다.
▲ 옥수수, 강낭콩
▲ 오이와 가지
▲ 참다래. 6월 말에 열매가 이렇게 굵은 건 아마도 지난 겨울의 강전정 때문인 것 같다.
조금 늦게 심은 옥수수는 이제사 덩치를 키우고, 오이와 가지는 아직까지는 먹을 만큼만 달리고 있다. 장마를 거치고 무더워지기 시작하면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열매를 쏟아낼 것이다. 아직 4개월을 더 나무에 매달려 있어야 하는 참다래는 왜 이리도 굵은지 모르겠다. 이맘때 쯤이면 대개는 엄지 손톱만한 크기만 보아왔는데, 지난 겨울의 강전정 탓인지 올해는 참다래가 벌써 계란 만하게 자랐다. 얼마나 더 굵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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