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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모습/농사

일찍 심은 양배추 모종의 냉해 피해

by 내오랜꿈 2017.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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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에 옮겨 심은 양배추와 브로콜리 모종들. 심은 뒤 일주일 사이에 아침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적이 두어 번 있었다. 잎사귀에 옅은 서리가 맺힐까 말까 했는데 모종들이 살짝 냉해 피해를 입었다. 온도가 영하 1~2도 정도였던지라 그리 심한 피해는 아닌 것 같다.



▲ 오후 늦게까지 햇볕이 들지만 아침에는 조금 늦게 햇볕이 드는 곳에 심어진 양배추. 사진을 찍은 시간이 오후 3시 정도인데 햇볕이 완전 사라진 아래의 브로콜리 사진과 비교된다. 부분적으로 백화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냉해 피해가 양배추 잎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양배추라서 피해를 입은 것일까? 아침에 햇볕이 늦게 들어와서 피해를 입은 걸까?

▲ 오후만 되면 햇볕이 사라지지만 아침에는 양배추보다 일찍 햇볕이 드는 곳에 심어진 브로콜리. 사진에서 보이듯 양배추보다는 냉해 피해를 덜 입었다. 양배추보다 내한성이 강해서일까? 햇볕이 아침 일찍 비추어서일까? 


일주일 정도 지난 뒤 냉해 피해를 자세히 살펴 보니 브로콜리보다는 양배추의 피해 정도가 조금 심한 것 같다. 브로콜리는 거의 피해랄 것도 없는데 반해 양배추 잎은 부분적으로 백화현상이 나타날 정도인 것. 단순하게 양배추보다 브로콜리의 내한성이 조금 더 강하다고 생각하면 그만이긴 하다. 경험적으로도 양배추 종류를 월동재배해 보면 브로콜리가 양배추보다 좀 더 추위에 잘 견디는 것 같다. 하지만 다른 조건도 어느 정도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다. 


양배추와 브로콜리가 자라는 이랑은 다 같은 남향이지만 양배추가 자라는 곳은 동쪽에 나무가 자리하고 있어 아침 햇볕이 조금 늦게 들고, 브로콜리는 아침 햇볕은 일찍 들지만 서쪽에 나무가 있는 까닭에 오후가 되면 그늘이 진다. 한겨울 추위가 아니라 아침 기온만 약하게 영하로 내려가는 조건에서는 오후의 햇볕 유무보다는 아침 햇살의 유무가 냉해 여부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닐까? 겨울이나 이른 봄의 기온은 해가 나기 직전이 가장 낮은 게 보통이니까. 양배추와 브로콜리를 교대로 심었다면 바로 알 수 있는 문제겠지만 따로 심었으니 지금으로서는 무엇 때문에 양배추의 냉해 피해가 심한지 100% 확신하기 힘들다. 



▲ 본밭으로 옮겨 심은 2차 파종 브로콜리 모종.

▲ 쪽파

▲ 한지형 마늘


▲ 난지형 마늘. 작년 가을부터 난지형 마늘의 파종을 확 줄여버렸다. 한지형의 경우 수확한 뒤 겨우내 보관이 가능한데 난지형은 가을을 넘기기 힘들기 때문이다. 


내가 사는 곳은 지난 몇 년 동안 3월 중순 이후로는 최저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적도, 서리가 내린 적도 없다. 그래서 3월 중순이면 대부분의 잎채소 파종을 마무리 한다. 주말 동안 상추 종류와 열무나 얼갈이 배추를 파종하면서 2차로 파종해서 키운 브로콜리와 양배추 모종도 본밭으로 나갔다. 이제 정말 냉해 입을 일은 아마도 없지 않을까 싶다. 괜히 열흘 일찍 심어 냉해 걱정하느니 아무래도 양배추 종류 모종은 3월 중순에 옮겨 심는 게 정석인 것 같다. 


마늘, 양파, 부추 밭에 웃거름을 주어야 할 때인데 비 소식이 없어 마냥 미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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